우리들의 축구팀 김포FC는 지난 2013년 김포시민축구단으로 창단해 현재 세미프로인 K3리그 소속이다. 지난해 적토마 고정운 감독을 영입하고 올해 재단법인을 설립한 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올 시즌 상반기 K3리그 1위에 등극했고,리그 최종 2위(14승 10무 4패)에 올랐다. 리그 3위 FC목포와의플레이오프에서는 2대 0으로 승리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천안시축구단을 1승 1무로 물리치고 창단 최초 우승의 역사를 썼다. 글 김병혁 시민기자
11월 홈경기 500명 선착순 무료로 초대 김포FC는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11월부터 마산동 솔터축구장 홈경기에 김포시민 500명을 선착순 무료로 초대했다. 11월 6일 울산시민축구단을 시작으로 같은 달 9일 화성FC, 20일 플레이오프 FC목포, 24일 천안시축구단과의 챔피언 결정전1차전에 500명 모두 입장하는 등 시민들의 축구 열기를 내뿜었다. 솔터축구장은 관중석 1천76석 규모로 올해 4월에 개장됐지만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 무관중 경기였던 아쉬움을 리그 종반에 달랠 수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관중석의 10%~30% 정도로 부분입장은 있었으나 못 들어오는 시민이 많았다”며 “위드 코로나에 맞춰 솔터축구장 개장 이래 최대규모로 무료입장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경기 진행 챔피언결정전 1차전날 솔터축구장 입구에서는 체온측정과 안심콜을 한 뒤 ‘입장확인’ 스티커를 소매에 붙여줬다. 관중석은 1명씩 간격을 두고 앉아 거리두기를 지켰고, 간혹 지인끼리 붙어 앉으면 보안요원이 즉시 떨어져 앉게 안내했다. 경기가 시작되고는 선착순 500명 관중이 꽉 들어찼다. 유소년 축구선수와 데이트하는 연인, 노부부,친구 사이 등 객석에 다양한 시민이 앉았다. 특히 타 구장과 비교할 때 아이들과 함께 온 젊은 가족단위 관중이 매우 많았다. 김포시는 평균나이가 39세로 젊은 층이 많은 도시인 데다, 내년에는 프로리그(K리그2) 진출과 함께 FIFA 월드컵까지 열리기때문에 축구 열기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너무 재미있어요!” “김포 FC, 짜짝~짜짝~짝” 방역수칙 때문에 육성응원은 금지됐지만, 응원단장의 리드와 북소리에 맞춰 관중들은 솔터축구장이떠나갈 듯 박수를 쳤다. 무릇 경기장은 관중이 있어야 제맛. 관중의 응원이 그리웠을 선수들은 박수와 함성에 더 힘차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1차전 전반이 끝나고는 가수 하동근과 진시몬이 부른 공식 응원가 ‘김포의 날개’가 울려 퍼졌다. 경쾌한 선율에 절로 어깨춤이 들썩였다. 당장 마스크 벗고 따라부르고 싶을 만큼 신이 났다. 경기도 박진감넘쳤다. 축구경기를 처음 보러왔다는 초등학생은 행복한 웃음을 터뜨렸다. “축구가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다음에도 김포FC 축구 꼭 보러 올 거예요.” 일상이 완전히 돌아와 시민들과 김포FC가 원팀(One Team)이 돼 내년 프로리그에서 우승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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