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미디어아트 활용해 김포출신 독립운동가 15인 조명김포아트빌리지서 ‘Timeless Echo’ 전시...8월 30일까지 특별전
김포시는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김포시 독립운동역사 문화예술로 빛나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특별전 ‘Timeless Echo(시간을 초월한 메아리)’가 8월 30일까지 김포아트빌리지 미디어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포 출신 독립운동가 15인의 삶과 정신을 사계절 변화 속에 담았다.
봄은 얼어붙은 땅이 풀리고 새싹이 돋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독립운동가를 상징하는 씨앗과 봉오리가 등장하고, 화조화·초충도 이미지를 통해 생명력을 표현했다. 때문에 국악 선율과 새소리, 물소리를 더해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여름 장면은 태극기와 무궁화를 전면에 배치했다. 상여를 모티브로 한 꼭두 인형이 등장해 영웅들의 넋을 맞이하는 장면을 구현했다. 강렬한 색채와 타악기의 박진감 있는 울림을 선사했다.
가을은 단풍과 갈대밭이 화면을 채운다. 산수화 속 상여와 꼭두의 모습이 느린 속도로 클로즈업되고, 종소리와 바람 소리가 희생과 추모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지막 겨울 장면은 눈 덮인 김포의 겨울밤을 배경으로 한다. 달빛과 별빛이 은은하게 비추고, 별은 독립운동가의 넋을 상징한다. 장면 말미에 새싹이 나타나며 봄과 미래를 예고한다.
이같은 장면과 함께 1919년 3월 22일부터 김포에서 8일간 진행된 3.1만세 운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월곶면·고촌면 등 지역에서 전개된 만세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었다.
15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된 해당 전시는 김포한강자원화센터 공공미술 프로젝트 '빛의굴뚝;' 미디어아트로 시민들에게 친숙한 김혜경 작가의 손을 거쳤다.
전시는 프로젝션 기반 몰입형 미디어룸(2분 30초), LED 미디어월 2점(각 1분 30초), 독립운동가 15인 소개 영상(LED TV 5대)으로 구성됐으며, 영상·음향·공간 연출을 결합해 단순 관람이 아닌 현장 체험에 가까운 몰입감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시민 반응도 긍정적이다. 사전 관람한 시민 이나영(33)씨는 “별빛 장면에서 뭉클함이 느껴졌다”면서 “책으로 배우는 역사와는 다른 감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포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제시했으며, ‘Timeless Echo’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매개로서의 예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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