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 김포-책으로 새로고침’독서가 주는 위로와 용기, 방송인 김영철 씨가 전하는 삶의 새로고침
지난 12일, 김포아트홀에서 ‘새로고침 명사특강’의 세 번째 강연이 시민들의 호응 속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새로고침 명사특강은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명사들의 독서 경험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과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는 강연이다.
김포는 올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개최 도시로 선정되면서 9월 본 행사까지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관내 7개 공공도서관에서 강연, 체험, 전시, 공연 등의 콘텐츠들이 독서대전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시민들과 순항 중이다.
이날 특강은 ‘책으로 알게 된 나의 인생 새로알다’라는 주제로 방송인 김영철 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그의 유쾌한 모습 그대로 첫 등장부터 자신의 히트곡 ‘따르릉’을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웃음 가득한 인사를 건넸다.
개그맨으로 시작해 지금껏 방송 활동을 이어오면서, 자신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책으로 채워가며 삶의 변화를 주도 할 수 있게 됐다는 그는 20여 년 전 캐나다 몬트리올 코미디페스티벌 방문 당시, 영어를 못해 겪었던 답답함을 몬트리올 밤하늘에 뜬 달을 향해 “10년 후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하며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것을 계기로 영어 학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그렇게 바라던 할리우드에 촬영을 가기도 했고, 자신의 이름으로 여러 편의 책(‘울다가 웃었다’, ‘김영철, 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등)을 출간하고, 방송 및 라디오 등의 활발한 활동 중에도 부족한 영어 공부는 물론, 최근에는 일본어 공부를 시작해 자격증까지 땄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 앞의 생’의 한 구절을 인용, “과거의 상처를 숨기기 바빴던 자신이었지만 그 상처를 입 밖으로 뱉어내는 순간 별개 아닌 것이 됐다”는 지난 경험담을 전하며 “꿈을 뱉어내세요! 그러면 꿈이 이뤄집니다. 나의 꿈과 미래를 뱉어내는 순간 그곳으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번역기 없이 일본의 소도시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꿈을 관객들 앞에서 내뱉었다. 그의 꿈과 미래가 다시금 뱉어진 순간, 나도 모르게 그의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 마음 속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지치지 않는 열정을 쏟아 붓는 그의 경험담에 감동과 반성이 몰아치는 강연이었다. 이런 열정의 원동력이 바로 독서의 힘이라는 생각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슬픔을 잊기 위해 처음 책을 읽게 됐다는 김영철 씨는 책 속의 다른 인생들을 통해 오히려 슬픔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배우며 단단해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 중심에는 본인에게 정신적으로 힘을 준 ‘링거 3종 세트’라고 명명한 그의 추천 도서가 이목을 끌었다. ‘월든’, ‘자기 앞의 생’, ‘스토너’.
“책은 나를 웃게 하기도, 울게 하기도 했다. 결국 나를 바꿨다”며 관객들에게 책이 주는 감동과 삶의 지침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지속적인 독서모임을 추천하며, 함께 읽고 나누는 통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1시간 이라는 강연 내내 관객들과 소통하며 유쾌하고 밝은 모습으로 자신의 진솔한 경험담을 이야기 해 준 김영철 씨는 그가 그랬듯, ‘우리 모두 책을 통해 새로워질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주제를 일깨워준 유익한 시간이었다.
한편, 새로고침 명사특강의 다음 강연자는 서양고전학자인 김헌 교수의 강연으로 8월 23일 마산도서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김포마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
많이 본 기사
시민이 만드는 김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