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2월, 2023년 한해를 돌아보는 해넘이와 2024년 새해를 맞이하는 해돋이를 김포에서 감상해 보자. 글 • 김병혁 시민기자, 편집실(P)
2023년 잘 보내기 * 해넘이(SUNSET) 명소
70년간 숨겨진 애기봉 노을과 야경 즐기기 연말에 사람들은 해넘이를 보며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기대하며 부푼 희망을 새긴다. 김포는 서해안에 있어 해넘이 명소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역시 최고는 애기봉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서해안 최북단에 있어 황금빛으로 물든 조강과 북녘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한국 최고의 해넘이 명소이다. 하지만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있기 때문에 낮에만 방문할 수 있어 그동안 해넘이와 야경을 즐길 수 없었다.
애기봉 2월까지 야간 개장, 단 3회 남아 70년간 숨겨져 왔던 애기봉 해넘이와 야경을 즐길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송년·신년을 맞이해 지난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단 5회, 20시까지 야간기행을 진행한다. 10월 28일(토), 11월 25일(토) 진행된 야간기행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노을과 달빛을 즐겼다. 이제 12월 24일(일), 1월 27일(토), 2월 24일(토) 단 3회만 남았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한국 최고의 해넘이와 야경을 감상해 보자. 야간 방문객은 500명으로 제한되니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노을과 달빛으로 물든 조강, 비경에 황홀 10월 28일 야간 개장한 첫날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찾았다 . 5시에 도착해 하늘다리를 건너서 크리스마스트리 모양 탐방로를 따라 전망대로 향했다. 애기봉과 조강 그리고 북녘은 이미 황금빛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황금빛이 차츰 사라지면서 이내 조강은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김포와 개풍군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조강은 그야말로 절경 중의 절경이었다. 이윽고 둥그런 달이 한강으로부터 살포시 올라오며 애기봉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70년 넘게 숨겨져 있던 애기봉 해넘이와 야경은 황홀했다. 그야말로 한국 최고, 아니 세계 최고의 비경이었다.
12월 24일 생태탐방로 트리 점등식 애기봉은 1954년 이후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트리가 점등된 평화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트리는 남북한 정치적인 상황으로 중단되었고 2014년에 트리 철탑은 노후화돼 철거됐다. 그런 뒤 트리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2021년 10월 새단장되면서 트리 모양 생태탐방로로 재탄생됐다. 이번 12월 24일에는 ‘생태탐방로 트리’ 점등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늘다리를 건너 전망대로 가는 트리모양 생태탐방로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만끽해 보자. 그리고 달빛 아래 버스킹도 즐기고 체험프로그램 참여도 하고, 70년간 숨겨졌던 비경을 마음껏 즐겨보자. 문의 : 관광진흥과 031. 980. 5102
2024년 잘 맞이하기 * 해돋이(SUNRISE) 명소
접근성 좋은 해돋이 명소 전류리 포구, 해뜨는 한강정원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김포 한강의 최북단 어장인 ‘전류리 포구’는 차량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해돋이 명소다. 전류리 포구에서 맞이하는 해돋이는 색다르다. 한강변에 길게 이어지는 건물 위로 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한강 철책 너머 도심 속 건물을 배경으로 떠오른 해가 한강까지 붉게 물들이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매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전류리 포구 인근에는 또 다른 해돋이 명소 ‘해뜨는 한강정원(하성면 봉성리 640-4)’이 있다.이곳은 이름처럼 잘 꾸며진 한강정원에서 해돋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탁 트인 한강뷰와 함께 산책로가 꾸며져 있는데 19종의 크고 작은 수목 937주와 12만여 개의 초화류가 다양한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은 3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고, 중간중간 휴식공간과 벤치 의자도 있어 보다 편하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접근성이 좋고 색다른 해돋이 명소를 찾는다면, 전류리 포구와 해뜨는 한강정원을 추천한다. 문의 : 공원녹지과 031. 980. 2366
김포에서 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 문수산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마무리하는 최고의 해넘이 명소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라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할 수 있는 해돋이 명소는 단연코 문수산이다. 문수산의 해발고도는 376m로 김포시에서 가장 높은 지대를 자랑한다. 산세도 험하지 않고 사계절 경치 또한 아름다워 ‘김포의 금강산’이라고 불리고 있다. 주요 능선 부위는 조선시대(숙종 20년) 축조된 문수산성으로 둘러싸여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정상에 올라 산 아래를 바라보면 염하강과 한강이 흐르고, 맑은 날에는 멀리 북한 개성 송악산까지 볼 수 있어 다른 산에서 경험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등산 초보자도 쉽게 문수산 해돋이 문수산의 등산로는 4개의 코스로 구성됐다. 등산이 아직 어색한 초보자들도 정상까지 넉넉잡아 1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가끔 나오는 오르막 코스와 계단이 있지만 능히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문수산을 오르며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수려한 경관은 등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잊혀질 정도로 황홀하다. 문수산 정상에서 점점 붉어져 오는 해를 바라보면 ‘희망’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떠오른 해와 함께 김포와 강화도 사이를 힘차게 물결치는 염하강의 모습 또한 장관이다. 2023년 한 해를 정리하고 희망찬 2024년을 준비한다면 문수산 해돋이를 추천한다. 문의 : 공원녹지과 031. 980. 5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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