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관리로 올 초 김포시 자원봉사센터에 신현실 센터장이 새로 취임했다. 그는 해병대전우회 김포시지회장, 김포시 자율방재단장, 김포시청 소통민원실장을 거치며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힘써온 인물이다. 김포에서 나고 자란 신 센터장은 어느 날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났다고 했다.“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작고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혼자 만물상을 운영하시며 가족을 돌보셨는데, 어려운 형편에도 주위에 나눔을 베푸셨던 모습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막내로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어머니의 생전 뜻을 잇는 길로 이어진 것 같다고 신 센터장은 고백했다. 그가 센터장에 취임한 지도 5개월 여가 흘렀다. 일선에서 몸으로 움직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봉사자들을 관리하는 입장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가 처음엔 낯설었지만 봉사자 입장에서 느꼈던 것을 떠올리며 일하다 보니 점차 익숙해졌다고. 오늘도 그는 센터장으로서 본인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분들이야 대가를 바라지 않고 일하시지만, 센터장 입장에서는 항상 감사하고 죄송스럽습니다. 그분들에게 뭐라도 하나 더 챙겨드리고 싶은데 한정된 예산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봉사 실적이나마 빠짐없이 잘 챙겨드리라고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하고 있습니다.” 연 100시간 또는 누적 봉사 5,000시간을 달성하면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서 경기도우수자원봉사자증을 발급한다. 이 카드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을 최초 2시간 무료, 2시간 초과 시 50% 감면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김포시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 50시간 이상을 기록한 봉사자에게 지급하는 김포시자원봉사자증으로는 김포시 할인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가맹점은 김포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사랑의 밥차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자원봉사센터는 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잠시쉬고 있던 ‘참!좋은 사랑의 밥차’도 다시 시작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취약 계층에게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다. 4월부터 6월까지 금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며 문화 공연 및 이·미용 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식자재며 요리, 배식, 공연, 진행까지 여러 사람이 기부로 뜻을 모아준 덕분에 몸도 마음도 따뜻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우리 봉사자분들이 음식을 아주 맛있게 잘 하세요. 재능 기부 해주시는 분들 공연도 수준급입니다.” 센터장이 되고 맞는 첫 행사라 더욱 긴장된다는 신현실 센터장은 기대감과 자랑을 내비쳤다.
참 쉬운 그 이름, 봉사 자원봉사센터의 사업 중에 ‘가족봉사단’이 있다. 가족봉사단의 2023년 발대식 현장에서 신 센터장은 장애아가 속한 한 가족을 알게 됐다. 환경정화봉사에서 아이가 성취감을 얻고 너무나 즐거워하기에 이후로도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가족이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와 그, 가족이 도리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던 것이다. 그 가족을 통해 신 센터장은 봉사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우리 아파트의 분리수거함을 자진해서 정리하는 일처럼 사소할지언정 자발적으로 남을 위해 일한다면 그것이 봉사입니다.” 봉사는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1365 자원봉사 포털(www.1365.go.kr)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포털에서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자리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한 겨울이 지나고 찾아온 따뜻한 계절, 내 이웃을 위해 주위를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김포시자원봉사센터 031.998.1365 / 시민협치담당관 031.980.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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