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고

어제와 내일이 공존하는 곳

김포마루 | 기사입력 2025/01/02 [17:41]

어제와 내일이 공존하는 곳

김포마루 | 입력 : 2025/01/02 [17:41]

 

도예를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만끽하다, 한옥마을

건축가 최욱은 “전통문화는 구세대보다 지금의 세대가 더 잘 읽는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전통적인 요소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오늘날 젊은 세대의 문화를 잘 대변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과거를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할매니얼이나 그랜파코어룩처럼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독창적인 개성을 담아내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것이다.

한옥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과거에는 오래된 건축방식으로 무겁고 고루한 이미지였지만, 오늘날의 한옥은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과 조화를 이루며 기존과 다른 공간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지점에서 한옥은 단순한 과거의 유산을 넘어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문화적 가교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는 예가 김포시 운양동 모담산 자락에 있는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이하 김포한옥마을)이다. 김포한옥마을은 1980년대 초 서울 북촌과 을지로의 도시 한옥을 이축해 형성된 김포의 샘재 한옥마을을 기반으로 조성됐다. 과거 한 차례 해체 위기를 맞았으나 2004년 김포 한강신도시 지구에 편입되면서 시민의 품에 정착했다. 사실 이곳은 조성 초기 금귀걸이와 철검, 수정옥 등이 출토되고, 조선 전기의 무신 양호공 심응의 사당 등 유서 깊은 국가유산이 자리하고 있어 보존적 가치가 뛰어나다.

하지만 김포한옥마을은 단순히 과거의 흔적을 감상하고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시설을 구축해 민속촌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소담스레 지방을 맞댄 김포한옥마을은 13개의 한옥동과 5개의 창작동, 아트센터, 야외공연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의 품격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전시와 행사, 교육, 축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연중 내내 펼쳐진다. 그중 전통 한옥 숙박체험관은 기존 한옥을 리모델링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는 자연이 들려주는 자장가처럼 마음을 편안히 어루만지고, 햇살이 비추는 마루에서는 전통의 고즈넉함과 따스함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미디어 교육과 행사가 진행되는 스튜디오

빛과 예술이 만나는 곳, 김포미디어아트센터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전통미를 간직한 김포아트빌리지는 현대적 감각을 더해 일상에서도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20일에 김포아트센터 내 미디어아트센터(이하 김포미디어아트센터)를 오픈하면서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1,292㎡의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김포미디어아트센터는 단순히 관람을 위한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벽면, 천장, 바닥까지 모

시민들을 위한 복합휴게공간

든 공간이 작품 일부가 되어 관람객들에게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간 전체를 채운 거대한 미디어월과 화

려한 색채로 가득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고, 미디어 포토존과 갤러리가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와 특별한 휴식을 선물한다. 또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과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영상 스튜디오, 라디오 스튜디오, 디지털교육실 등도 갖추고 있어 지역사회를 위한 커뮤니티 허브 기능을 충실히 수행중이다.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따뜻함과 미디어아트의 혁신적 감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김포아트빌리지. 사색이 깊어지는 겨울, 안온함과 다시 찾고 싶은 여운을 동시에 선사하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으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 & 미디어아트센터

주소 김포시 모담공원로 170

문의 031-999-3927

 

     공간 전체를 채운 거대한 미디어월과 디스플레이존

이 기사 좋아요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전체댓글보기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