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현충탑에서 군하리장터 3.1만세운동을 기억하다
김포시 현충탑은 김포시 양촌읍에 건설된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김포시 출신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경건하게 참배하는 장소이다. 김포시 현충탑의 외관은 대한민국의 태극기와 무궁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특히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하는 건곤감리의 부조벽과 광장이 도입됐고, 헌화대는 태극문양을 활용해 설치됐다. 현충탑의 아래에서는 태극이 서로를 휘감은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현충탑 안쪽에는 우리 지역 순국선열의 영현을 각인해 후세들이 순국선열의 호국충절과 거룩한 희생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현충탑 좌우로 군하리장터 3.1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김포시 최초의 여성 독립운동가 이경덕 선생을 비롯한 애국지사들의 동상과 나라를 위해 싸운 군인 동상을 찾아 볼 수 있다.
1950년 6월 26일 김포에서는... 김포반도전투, 한강 방어전을 펼치다
한반도를 휩쓸고 간 6.25전쟁이 오는 25일 73주년을 맞는다. 정전협정 73년이 지났지만 조강을 경계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김포의 6.25는 현재 진행형이다. 걷어내지 못한 철책선도 여전히 김포 외곽을 둘러싸고 있다. 김포에서는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 직후인 26일부터 7월까지 김포반도전투(김포지구전투)가 벌어졌다. 김포지구전투사령부의 활약으로 개성을 점령하고 남하한 북한군 제6사단의 진격을 지연시켜 국군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1950년 6월 25일 갑작스럽게 남침을 시작해 개성을 점령한 북한군 제6사단은 곧바로 한강을 건너김포반도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남하했다. 한강 하구의 김포 지역을 장악해 국군의 한강 방어선을 무력화시키고, 영등포·인천·수원 방면으로 곧바로 나아갈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김포 지역에는 개성 지역의 38선 경계를 맡고 있다가 한강을 건너 퇴각한 국군 제1사단 제12연대 의 일부 병력과 김포 비행장에 주둔하던 육군정보 학교와 보병학교의 병력만 있었다. 육군본부는 기갑연대 제1장갑수색대대의 병력을 김포 지역으로 증파하는 한편, 6월 26일 그곳에 있는 각 부대들을 통합해서 3개 대대 규모의 병력으로 김포지구전투사령부를 창설해 북한군의 진격을 막게 했다. 김포지구전투사령부는 병력과 장비가 모두 열악한 상황에서도 김포반도 전투에서 북한군 제6사단의 진격을 상당 기간 지연시킬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신속히 인천·수원 방면으로 진출해 국군의 배후 를 공격하겠다는 북한군의 계획을 저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김포지구전투사령부의 활약으로 서부 전선을 지키던 국군은 안전하게 한강을 건너 철수해 한강 방어전을 벌일 수 있었다.
*참고문헌 『김포 6.25전쟁 비사: 증언으로 본 김포현대사 명암』 (저자: 김진수, 유인봉 / 발행: 2008.10.16. / 펴낸곳: 김포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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