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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을까? 우리 동네 등산길, ‘금정산’ 가는 길

정경욱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4/03/17 [18:51]

함께 걸을까? 우리 동네 등산길, ‘금정산’ 가는 길

정경욱 시민기자 | 입력 : 2024/03/17 [18:51]

간만에 볕도 좋고, 공기도 좋고, 낮 기온도 영상으로 올라가는, 그야말로 나가지 않을 이유가 없는 그런 봄다운 오후였다. 이왕 나선 길, 운동도 되고 기분 전환도 확실한 등산을 하기로 했다. 목적지는 금정산’.

▲ 인천시 서구와 김포시 풍무동 경계에 있는 금정산

 

해발 150여 미터의 금정산(金井山)은 인천시 서구와 김포시 풍무동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정상까지 오르기에 부담이 없고, 산자락 끝에는 장릉 산책로가 있어 인근 주민들의 운동 및 산책코스로 더할 나위 없다. 실제로 산을 오르는 동안 가벼운 옷차림으로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금정산 등산로로 들어서는 여러 입구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풍무동 쉐르빌 아파트를 둘러 갈 수 있는 곳으로 발길을 정했다.

▲ 금정산과 인접해 있는 장릉 산책로  © 정경욱

▲ 산길을 안내하는 이정표  © 정경욱

 

동네 뒷산이라 방심했다간 다소 놀랄지도 모르겠다. 등산 초반부터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말이 줄어들고 함께 따라나선 꼬마들의 손엔 지팡이로 쓸 나뭇가지들이 하나씩 들렸다. 개인적으로는 산책보다 운동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 코스다. 지친다 싶을 때면 어김없이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목표를 향해 가는 오르막 내리막 여정이 흔히들 인생길과 같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다. 호흡을 고르며 걷기에 집중하다 보니 잡생각이 사라지고 복잡한 머릿속도 질서를 잡는 듯하다. 등산에 빠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다.

▲ 아파트 옆으로 난 등산로  © 정경욱

 

산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길은 더욱 가팔라졌다. 오르막길 위에서 마침 벤치를 만났을 때의 반가움이란...! 김포시는 그동안 등산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림 휴양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내 산들의 등산로와 산책로를 정비해 왔다. 거친 산길에는 야자 매트를 깔고, 경사가 급하고 바위가 울퉁불퉁 튀어나와 위험한 길에는 데크 계단을, 산길 틈틈이 쉴 수 있는 벤치와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등산이 한결 수월해졌다.

▲ 등산로에 깔린 야자 매트  © 정경욱

▲ 곳곳에 놓인 벤치  © 정경욱

▲ 오르막길에 설치된 데크 계단  © 정경욱

 

오르고 내리고, 다시 오르기를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정상이다. 금정정이라는 팔각정에 서니 산 아래로 풍무동 일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가시거리가 좋은 날에는 저 멀리 남산타워까지도 선명하게 보인다.

▲ 정상을 알려주는 비석  © 정경욱

▲ 팔각정자 '금정정'     ©정경욱

▲ 금정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무동 일대  © 정경욱

 

휴일을 건강하고 바람직하게 보냈다는 뿌듯함과 함께 정상에서 맛볼 수 있는 상쾌함까지... 오르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일이다. 푸른 잎을 피우기엔 조금은 이른 날씨였지만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흘러나오는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머지않아 초록빛으로 가득할 금정산이 기대된다.

 

인생은 등산과도 같다

정상에 올라서야만 산 아래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듯

노력 없이는 정상에 이를 수 없다

- 빌 게이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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