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도 할 말 있어! 도장 찍고 싶을 때 꼭 봐야 할 연극
지난 8월 12일(토) 오후 3시와 저녁 7시에 두 번의 연극 공연이 김포문화재단 주최로 김포아트홀(김포시 돌문로 26)에서 있었다. 관람가는 만 15세 이상으로 매매 및 문의는 김포문화재단 예술공연팀이나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했다
중장년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고 유쾌하게 담은 연극이 있다. 바로 “여보, 나도 할 말 있어”였다. 작/연출은 김영순으로 출연진은 6명이다. 김포시의 홍보대사인 성우 안지환, 개그맨 이홍렬, 탤런트 이윤미, 연극배우 허윤, 배수 권기선, 뮤지컬 배우 우상민이 출연한 연극이다.
공연시간은 100분으로 이야기는 대략 이렇다. 아내 없는 집에서 홀로 강아지와 함께 지내는 영호(이홍렬), 내 아내 앞에서 자꾸만 작아지는 종수(안지환), 자식 농사 잘 지어서 노후 걱정 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말복(우상민), 자식 다 키우고 허리가 휘도록 손자를 보면서 큰소리 한 번 못 치는 영자(권기선), ‘나는 사랑밖에 몰라’ 라고 하는 듯 극중 내내 항상 사랑받는 듯 한 예쁜 은정(이윤미), 사춘기 아들과 날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는 미경(허윤)이 동네 찜질방이란 공간에 모여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다.
그렇게 모인 6명의 배우들이 결혼하고 자식을 낳아 키우고 살면서, 인생을 살면서 외롭고 위태로운 자신을 발견해 가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아낸 연극이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토해내면서 그들의 삶 속에 내 자신을 삶도 투영해 보는 시간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 가족, 가정 그리고 부모님 주변인들도 돌아보는 이야기다.
2015년에 처음 막을 올리고 9년째 계속 이어지는 연극이다. 그만큼 검증된 연극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장면과 대사에서 관객들은 각자의 삶에 내 거울을 비쳐 봤을 것이다. 극중 남편과 아내 그리고 시어머니 등의 모습들은 우리네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런 아픔을 극복해 내고 내 삶을 돌아보고 좀 더 달라진 삶으로 내 삶의 일터로 밝게 돌아가면서 되돌아보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연극을 통해 느껴본다.
우리네 삶의 애환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관객들과 함께 공감대를 이끌어 냈고 이혼 도장 찍고 싶을 때 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연극이지 않을까 싶다.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키우고 가족이 있는 그런 삶에서 외롭고 위태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사는 중장년의 삶의 애환을 동네 찜질방에서 모여서 복닥거리면서 풀어내는 연극이다. 6명의 배우들이 각자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고 한 숨 어린 삶의 이야기를 토해 낸다. 객석의 관람객들에도 같이 공감하고 호응해 주며 박수를 치고 눈물을 찍어내고 훌쩍 거리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연극을 보는 내내 배꼽잡고 웃고 박수치고 가슴 시린 아픔도 공감하는 연극!
결론은 마음의 치유로 내 삶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가족을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도 돌아보면서 좀 더 달라진 삶의 현장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시민명예기자 김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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