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청년 모여서 톡톡(talk talk)!6/1 청년 정신건강 특강 진행. 김포시의 모든 ‘청년’을 응원합니다!“내가 만약 바퀴벌레라면...?” 가족이나 혹은 지인들에게 이렇게 질문하고 반응을 보는 ‘바퀴벌레 질문 놀이’가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 되어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한창이다. 질문을 받은 이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는데 그중에서도 부모들에게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의미의 대답이 많다. 이는 감동 후기가 되어 또다시 돌고 돈다. 이러한 현상을 보고 있자니 궁금증이 생겼다. 왜 바퀴벌레일까? ‘바퀴벌레 질문 놀이’가 유행이 된 것은 청년들의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 높아진 사회적 도태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 불안한 자신의 처지가 바퀴벌레에 투영됐고, 여기에 조건 없는 사랑을 확인받고 싶은 갈망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웃픈 밈을 만들어 낸 청년들의 정신건강은 사실 웃지 못할 상황에 있다. 지난해 건강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최근 5년(2017~2021년)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우울증 환자 수는 93만 3,481명으로 2017년(69만 1,164명)대비 35.1% 증가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20대 우울증 환자 수는 5년간 127.1%(연평균 22.8%)로 대폭 증가했으며 30대 우울증 환자 수도 67.3%라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시기 동안 20대 우울증 환자의 수는 무려 45.2%나 증가하며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인생의 황금기가 ‘청년’이라 했던가. 짙은 우울감과 스트레스, 현실의 막막함 속에 청년의 황금빛이 바래지고 있다.
취업, 진로, 대인관계 등 많은 청년들이 현실에서 겪고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자 김포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오는 6월 1일 김포청년 모여서 톡톡(talk talk)!이라는 제목으로 청년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정신건강 특강을 마련했다. 지난해 온라인 특강으로 진행됐을 때 많은 청년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낸 바 있어 올해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함께 해 청년들이 정신건강에 대해 평소 궁금해하는 내용과 이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청년’의 때란 누구나 겪고 지나가는 시기지만, 그 시기가 모두에게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저마다의 사정과 고민, 아픔이 있을 것이다. 다만 응원하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의 걱정과 한숨이 조금은 짧게 지나가기를 바란다.
“기억하라 그대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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