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마침, 5일에 비가 오는 바람에 6일, 7일로 미뤄진 행사들이 엄마, 아빠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굳이 먼데 가지 않아도, 큰 돈과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시간을 떼울 수 아니,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사들입니다.
7일에는 김포 한강중앙공원, 걸포공원, 호수공원 등지에서 뒤늦은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6일에는 운양동 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 ‘옛 이야기가 가득한 한옥마을에서의 하루’가 펼쳐졌습니다. 이 행사는 당초 5, 6일 열기로 했는데 비가 와서 5일은 취소되었죠. 6일 역시 오전엔 빗방울이 흩날려 오후나 돼서야 예정된 행사들이 진행됐습니다.
오후 4시 경, 김포문화원 앞 마당에서 북청사자놀음이 한창이었고, 마을 곳곳에서 한복 차림의 도우미들이 흥을 돋우고 있었습니다. 과장 살짝 보태서 꼭 한국 민속촌 같았어요.
“비가 와서 지금 처음으로 동화 들려드리는 거예요. 그 전엔 아무도 안 왔어요. 그런데 이제 마지막이네요.” 웃으면서 운다는 게 이런 걸까요. 더 많은 시민들이 즐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날씨가 원수입니다.
비록 행사는 기대했던 것보다 관람객이 적었을지 모르지만 참여한 관객들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었을 것입니다. 혼잡도가 적어서 쾌적했고, 옛 이야기라는 모티브에 충실한 행사들도 색달라서 흥미로웠어요. 행사와 함께 만날 수 있었던 가정의 달 기획전시는 5월 31일까지 계속되니 볕 좋은 날 한옥 마을 나들이 한 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김포마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