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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옛날이야기 … 김포현령과 군수 선정비

양미희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3/04/19 [15:47]

우리동네 옛날이야기 … 김포현령과 군수 선정비

양미희 시민기자 | 입력 : 2023/04/19 [15:47]

▲ 김포시청 한편에 위치한 김포현령 군수 선정비.     ©

지난해 고촌읍 전호리 식당 앞 한 화단에서 비석 3기가 발견되었는데요, 비석이라지만 낡을 대로 낡아 비문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비석 자체서 뿜어져 나오는 위용이 범상치 않아 김포시는 연구에 들어갑니다.

 

김포시는 비석이 왜 이곳(전호리 512-22)에 있는지부터 역추적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의 증언은 물론 각종 포털의 로드뷰를 싹 뒤진 결과 10여년 전인 2012년 정서진로 개통 과정에서 비석이 이곳에 자리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됐죠.

 

그러나 앞서서도 밝힌 바와 같이 낡을 대로 낡은 비석들의 비좌와 비신의 접합부에 콘크리트로 보강한 흔적과 명문 일부가 가려져 있었지만, 3기 중 1기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조선 23대 임금인 순조 시절 김포군수로 재직(출처:승정원일기)임승운임을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 지난해 고촌읍 전호리에서 발견된 김포군수 선정비 3기.     ©

나머지 2기는 탁본으로 확인하기로 했는데요, 비석에 종이를 붙이고 물을 뿌리면서 밀착시킨 후 마른 수건으로 누르고 솔로 두드리면서 종이를 비석에 더욱 밀착시키는 과정을 수차례. 수분이 어느 정도 마른 후 솜방망이에 먹을 발라 두드리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탁본분을 고증한 결과 나머지 2기 중 1기는 숙종 19년 김포군수로 재직한 권수경의 선정비로 보이나 확실치 않으며, 또 다른 1기는 군수 선정비로 확인되나 이름 부분 마모가 심해 선정비의 대상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3기의 선정비는 현재 김포현령과 군수 선정비 10기를 모시고 있는 김포시청 한편에 자리를 옮겨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로 김포현령과 군수 선정비는 총 13기가 되었는데요. 조왕조실록과 신증동국지여지승람 등 사료에는 김포지역 현령과 군수 선정비에 대해 20기로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포현령 군수 선정비는 옛 김포관아가 위치했던 장릉(현 김포장릉 재실 위치)에 있다가 관아가 북변동으로 이전 한 후 비석거리(현 신사우삼거리)로 자리했죠. 이후 군수 권갑중이 북변동 김포군청 앞마당으로 이전했으며, 1988년 김포군청이 사우동으로 이전하면서 선정비도 함께 이곳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 고촌읍 전호리에서 김포시청으로 모시게된 김포군수 선정비 3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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