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을 한 자리에서 지켜온 만큼 높이는 20m가 훌쩍 넘어 보이고, 나무의 둘레도 성인 서너 명이 손깍지를 껴야 나무 안을 수 있어 보입니다.
지대에서 약간의 언덕을 이룬 곳에 자리한 할아버지, 할머니 나무 근처에는 마을 주민들이 써놓은 팻말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윗나무(↑)의 이름은 할아버지 나무입니다. 아랫나무(↓)의 이름은 할머니 나무입니다. 나무(木)는 말씀(言)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모두를 항상 사랑하십니다. 이제는 우리들 모두가 할아버지 할머니 나무를 보호합니다. 나무와 주변의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을 주민들이 두 그루의 나무를 아끼고 보호하려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어 보이네요.
한 해를 시작할 때쯤이 되면 이곳에 지성을 드리는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우리네 옛 어르신들은 조상을 숭배하고 조상께 기도하며, 집안과 고장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이곳에서 풀어갔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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