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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옛날이야기 … 할아버지‧할머니 나무

양미희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3/03/27 [17:49]

우리동네 옛날이야기 … 할아버지‧할머니 나무

양미희 시민기자 | 입력 : 2023/03/27 [17:49]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202-1. 아주 오래전부터 이 마을을 지키던 수호신 같은 두 그루의 나무가 있습니다. 느티나무인 이 나무들을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나무라 부르며 살뜰히 살피며 의지하고 있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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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중턱에 자리한 두 그루의 나무는 지금으로부터 41년 전인 1982년에 김포시 보호수로 지정되었습니다. 당시 수령이 450년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2023년인 지금을 기준으로 환산해 보면 약 500년가량 된 셈이네요. 역시, 할아버지, 할머니 나무로 불릴만합니다.

 

오랜 세월을 한 자리에서 지켜온 만큼 높이는 20m가 훌쩍 넘어 보이고, 나무의 둘레도 성인 서너 명이 손깍지를 껴야 나무 안을 수 있어 보입니다.

 

지대에서 약간의 언덕을 이룬 곳에 자리한 할아버지, 할머니 나무 근처에는 마을 주민들이 써놓은 팻말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윗나무()의 이름은 할아버지 나무입니다. 아랫나무()의 이름은 할머니 나무입니다. 나무()는 말씀()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모두를 항상 사랑하십니다. 이제는 우리들 모두가 할아버지 할머니 나무를 보호합니다. 나무와 주변의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을 주민들이 두 그루의 나무를 아끼고 보호하려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어 보이네요.

 

한 해를 시작할 때쯤이 되면 이곳에 지성을 드리는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우리네 옛 어르신들은 조상을 숭배하고 조상께 기도하며, 집안과 고장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이곳에서 풀어갔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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