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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배정 받기 위해 ‘발 동동’∙시민 격려에 ‘울컥’...김포보건소 직원의 코로나19 스토리

김포보건소 방문해 직원들 인터뷰

김병혁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2/10/18 [22:01]

병상배정 받기 위해 ‘발 동동’∙시민 격려에 ‘울컥’...김포보건소 직원의 코로나19 스토리

김포보건소 방문해 직원들 인터뷰

김병혁 시민기자 | 입력 : 2022/10/18 [22:01]

▲ 김포보건소 감염병관리과 직원들과 김포시 캐릭터 포미  ©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최전선에 있었던 김포보건소를 찾아 감회를 들었습니다.

 

김포시민 2명 중 1명이 확진

20221018일 현재, 김포의 코로나19 누계 확진자수는 255,746명입니다. 김포시민 2명 중 1명이 걸릴 만큼 코로나의 위세는 대단했고요, 지금도 여전합니다.

 

우리는 지난 3년 간 코로나19라는 생소한 바이러스 때문에 일상생활이 무너졌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 가지 못했고, 어른들은 출근 하지 못했으며, 가족들도 온라인이나 혹은 먼발치에서만 바라봐야 했었죠.

20202,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텅 빈 도시는 공포의 도가니였습니다. 특히 김포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였었습니다.

 

모두가 하나 되어 헤쳐 온 시간

코로나191차 대유행이 지나면서 일상 복귀가 예상됐지만, 202082차 대유행이 시작됐고 202210월 현재 6차 대유행까지 왔습니다.

몇 차례 유행을 거치면서 방역수칙은 점차 완화되고 일상회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포보건소는 전문가들이 11월경에 또다시 7차 유행이 올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어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합니다며 강조했습니다.

 

최문갑 보건소장은 모두 하나가 되어 이 위기를 헤쳐 온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손 소독 등 청결과 안전에 신경을 쓰며, 정부에서 권고하는 일상 방역수칙을 잘 따라 주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포보건소 PCR 검사

 

병상배정 받기 위해 발을 동동

이순연 감염병관리과장은 처음에는 2015년 메르스 때처럼 조금만 견디면 끝나겠지 했는데, 1...2...28개월이 지난 현재도 끝나지 않고 있네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보건소 전 직원이 매일 아침 일찍 출근, 늦은 시간까지 야근과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했었어요. 확진자나 격리자 응급 상황 때 골든타임을 놓칠까봐 신속하게 병상배정과 이송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병상배정을 받지 못할 때는 애가 타서 정말 발을 동동 굴렀어요.”라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김포시 하루 확진자 수가 1천명, 2천명, 급기야 20223156,734명이라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와 격리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일손은 부족했고, 직원들은 24시간 늘 긴장 속에 지내야 했습니다. 밀려드는 전화에 보건소는 하루 종일 통화 중이었고, 시민들의 원성과 항의에 직원들은 눈물도 흘려야 했습니다.

방호복 때문에 여름에는 땀범벅이 됐고, 업무스트레스 과중으로 탈진했으며, 트라우마 때문에 퇴직과 휴직하는 보건소 직원들이 하나 둘 늘어났습니다.

 

감사하다는 시민의 격려에 울컥

이경희 감염병관리팀장은 연중무휴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면서 꽃이 피면 끝나겠지...낙엽지면 끝나겠지...겨울이 지나면 끝날 줄 알았어요. 그 가운데 응원해 주시는 많은 시민들이 있어 일하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칠 대로 지친 밤에 격리자에게 전화 걸어 안부 물어봤는데, ‘고생 많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셔서 울컥했었죠. 울고 웃었던 일들이 역사 속으로 지나가고 있네요.”라며 지난날을 떠올렸습니다.

 

▲ 김포보건소와 김포시 캐릭터 포미  ©


김포시민과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

이번 인터뷰에 응한 김포보건소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시민안전 사수라는 소명과 책임감으로 끝까지 헌신해 주신 의료진, 보건의료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김포시 전 공직자 및 군인∙경찰∙중앙정부인력 그리고 협조해주신 김포시민들에게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습니다.

김포시는 수많은 분들의 땀과 눈물의 무게를 잊지 않고 현재의 위기를 넘어 온전한 일상회복을 이루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의 노고들이 보석처럼 빛나길 바라며 우리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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