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산과 길 ‘아 는 만 큼 보인다’
봄기운이 완연한 3월이다. 남쪽서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면 바로 봄 마중 나갈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다. 이번 김포마루에서는 봄 마중 나갈 준비가 된 시민의 길라잡이를 자처하며, 김포의 산 세 곳과 길 세 곳을 소개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알아가는 우리 동네 산과 길. 봄마중할 준비가 됐다면 지금부터 첫발을 내딛어보자. 글 양미희 시민기자
가 현 산 가현산의 3월은 진달래로 물든다. 이를 증명하듯 진달래가 한창인 3월과 4월 사이에 전국서 상춘객이 몰리는데, 이 덕에 가현산은 이맘때가 가장 즐거워 보인다. 이른 3월 정상에 올랐지만, 진달래가 만개하지 않았다고 해도 실망할 건 전혀 없다. 가현산 정상에 서서 남쪽으로부터 부는 훈풍을 뒤로하고 서쪽 바다의 여울에 노래가 절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위치 김포시 양촌읍 구래리 산94번지 일원
문 수 산 문수산은 한남정맥 끝자락으로 예성강, 임진강,한강이 한데 모인 조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산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산이다. 봄의 문수산은 흔히 철쭉을 떠올리는데, 그 전, 이곳에 일찌감치 봄을 알려온 생강나무, 산수유,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산벚꽃나무에서 툭툭 불거진 새순에서 문수산의 또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다. 위치 김포시 월곶면 문수산로 102-38 일원
승 마 산 O P 수줍게 있어 들추기도 미안했던 승마산은 봄이면 제 알아서 수줍은 얼굴을 빼꼼히 내민다. 산을 오르는 내내 심심치 않게 지저귀는 멧새 소리에 매료될 때쯤 어느새 정상이다. 이곳 정상은 다른곳과 다르게 세 가지로 차별화되는데, 첫 번째는 아기자기한 OP다. 다른 하나는 수년 전 대곶면 주민들이 협력해 일군 봄 꽃 군락지다. 마지막으로는 일몰인데, 서쪽으로 뉘엿뉘엿 지는 해와 다음 봄날을약속하기 좋은 곳이다. 위치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일원
군 하 숲 길 2020년 1월 조성된 군하숲길은 월곶생활문화센터에서 시작하는 총 0.35km의 단아한 길이다. 진입로부터 아름드리나무들을 만나게 되는데, 김포시는 이들을 보호수로 지정했으며 마을 주민은 수호신으로 섬기고 있다. 3월, 군하숲길은 오는 6월 만개를 꿈꾸고 있는 수국이 움트고 있을 무렵인데, 여린 이파리들은 봄바람의 간지럼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위치 김포시 월곶면 군하로276번길 20 (월곶생활문화센터 인근)
하 동 천 길 하동천 습지와 생태탐방로를 연결한 마을안길 하동천길은 한강유역의 순수한 자연을 온몸 가득 받을수 있는 곳이다. 3월이면 길 따라 아지랑이처럼 스멀거리는 여린 연둣빛과 맞닥트리게 되는데, 바로 어린 연잎이다. 이번 봄, 여린 연잎들을 옆에 끼고 걸으며 그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보는 건 어떨까 싶다. 위치 김포시 하성면 누산봉성로 294 (하동천생태탐방로)
계 양 천 길 계양천길은 오래전부터 건강을 챙기는 김포시민들의 벗이 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봄이면 물길 따라 삐죽삐죽 올라오는 수생식물과 먹잇감을 찾는 생물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어 정녕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조만간 펼쳐질 벚꽃의 향연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위치 김포시 금파로 일원(금파초·중학교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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