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한 놀이 展’은 김포문화재단이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에서 기획전시한 프로그램입니다. 2021년 12월 16일부터 2022년 2월 6일까지 진행했는데, 전시가 막바지에 이른 즈음 아트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이 전시회는 작품, 감상, 체험이라는 단순함을 벗어나 재미있는 감성과 눈높이에서 재구성됐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이 미술을 그냥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그림 색칠도하고 몸으로 체험하면서 유쾌함을 즐길 수 있게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1층 입구에서 체온측정과 QR코드 체크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관람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연인들, 친구들로 보이는 중장년층 등 다양한 시민들이 방문했네요. 전시실은 모두 3개였습니다.
첫 번째 전시실을 들어가니 애니메이션에서 본 듯한 ‘곰’들이 반기더군요. 베어벌룬이었습니다. 베어벌룬 1개는 크기가 컸는데 한 아이는 에어바운스인 줄 알고 올라타려고 떼를 쓰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아이입니다. ‘이게 진짜 에어바운스라면 아이들이 참 재미있었겠네.’ 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전시실이 마치 키즈카페가 된 것처럼 말이죠. 작가 임지빈은 대중적인 대상을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예술작품으로 펼쳐 보이는 팝아티스트이자 조각가입니다. 베어브릭을 선택한 이유는 각박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귀엽고 포근한 모습으로 따듯한 위로와 응원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검은색과 핑크색 베어벌룬 1쌍은 참 귀엽네요. 마침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
두 번째 전시실은 패러디미술관입니다. 이삭줍기, 생각하는 사람, 말을 타고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등 아주 익숙한 명작들이 패러디되어 그려져 있었습니다. 작가 프로젝트 그룹 옆(YUP)은 단순한 전시 형태를 벗어나 ‘우리끼리 재미있는 것들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결성됐다고 합니다. 유쾌한 미술과 엽기적이고 발칙한 상상력으로 여러 작품을 재탄생시키고 있습니다. 작품 설치 시 건물 벽, 유리창, 바닥 등 실내외 공간을 캔버스 삼아 말풍선과 라인테이프를 이용해 흥미와 유쾌함을 이끌어냅니다. 패러디된 작품을 보고 있노라니 신선한 재미와 함께 원작과는 다른 아주 색다른 맛이 느껴집니다.
세 번째 전시실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컬러링놀이입니다. 벽면에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아이들이 직접 유성펜으로 색칠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가 홍원표는 간결한 선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만드는 팝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작가의 대표 캐릭터는 소소한 행복을 담고 있어서 친숙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전시가 며칠 남지 않아서 그런지 이미 많은 아이들이 색을 칠해 빈 공간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전시실에 있는 아이들은 덧칠하면서 웃고 즐기고 있었습니다. 보기 좋네요. 역시 어린이들은 해맑기 그지없습니다.
‘FUN 한 놀이 展’, 화려하지는 않지만 참신한 재미가 있는 전시였습니다.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에 다음에는 어떤 전시가 있을까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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