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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누리는 도시, 김포’ 현실이 되다

김포마루 | 기사입력 2021/12/03 [17:58]

‘한강을 누리는 도시, 김포’ 현실이 되다

김포마루 | 입력 : 2021/12/03 [17:58]

 50여 년간 김포시민들의 강변 출입을 막았던 철책이 걷히며 한강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현대사의 잔상에서 평화와 희망의 상징으로, 자연이 살아있는 힐링 공간으로 변화될 김포 한강변. 이날을 누구보다 기다려왔던 시민들의 오랜 기대와 바람을 들어본다.

글 정경욱 시민기자 사진 홍보담당관 미디어팀 제공

 

 김포한강하구와 염하(김포·강화해협)를 둘러싸고 있는 철책은 1968년 김신조 침투사건을 계기로

70년대 초 설치됐다. 그로 인해 반세기가 넘도록 민간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을 뿐만 아니라 철책은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기도 했다. 한강하구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 달라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면서 2008년 합참의 승인으로 ‘철책 철거 사업’이 추진됐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부분 철거(2012년 서울시계~김포대교 약 1.3km 구간 철책 우선 철거)만 진행된 상황이었다. 그러다 올해 1월부터 군과 협의를 재개하고 협약을 체결해 7월 다시 순차적으로 철거가 시작됐다. 그리고 지난 11월11일, 오랜 시간 ‘철책 철거 사업’을 지지부진하게 했던 군 감시장비 관련한 소송에서 김포시가 최종 승소하며 한강변의 철책 철거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철책이 제거된 둔치에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등이 조성되고, 평화누리길과 경인아라뱃길을 연결하는 둘레길이 만들어져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재개된 철책 철거 소식에 많은 김포 김포시민이 적극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포지역은 한강을 인접한 지자체 중 유일하게 도민들이 한강을 접할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간 한강을 품고 살면서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아쉬움이 누구보다 컸을 시민들이다.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한강하구는 여전히 천혜의 아름다움을 지녔을 테지만 우리 눈에는 철책으로 조각난 풍경이 전부였으니 말이다.

굳이 멀리 가지 않고 우리 동네 한강변에서 약속을 잡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시원한 강변길을 걸으며 한강하구의 멋진 모습을 제대로 마주할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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