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 퍼지는 아름다운 거리 ‘장기동 1892’김포시 제1호 ‘나눔의 거리’, 지역으로 확산
지역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장기동 아파트 상가번영회가 나섰다. 이들이 십시일반 내놓은 기부 물품들은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돼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도 동참하면서 후원행사가 열린 거리는 식품, 생필품 등으로 가득 찼고 이곳은 곧 ‘나눔의 거리’가 됐다. 글 양미희 시민기자
장기동 1892번지 ‘나눔의 거리’ 지정 매년 명절(추석, 설)마다 장기동 1892번지(청송마을 중흥S-클래스 상가) 거리는 기부 물품과 사람들로 북적인다. 지역 내 자영업자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의 나눔을 통해 주민들의 기부문화 확산은 물론 민·관 상호협력 네트워크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에 김포복지재단은 지난 2019년 이 일대를 김포시 최초로 ‘나눔의 거리’로 지정했다. 나눔의 거리는 언뜻 보면 일반 거리와 별다를 것 없어 보인다. 그러나 명절마다 정(情)을 나누려는 기부 물품으로 북적인다. 이곳에 모인 물품은 형식적인 혹은 틀에 박힌 물품이 아닌, 직접 판매하는 식품이나 물품이다. 이마저 해당이 안 되는 세탁소는 세탁쿠폰을, 부동산은 선물세트를 맡긴다. 이들의 움직임을 포착한 이웃 상점들이 십시일반 동참하면서 2~3년 전부터 ‘상가번영회’ 차원에서 움직이고, 이어 장기본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장기본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도 합류했다.
지역 내 선한 영향력 전파 이렇게 나눔의 거리에 모인 물품들은 혼자 사는 어르신, 한부모 가정 등 명절이 되면 더욱 외로움을 느낄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나눔의 거리 기부 행렬은 올해 추석, 나눔의 거리와 이웃하고 있는 호반베르디움 더퍼스트 상가 그리고 모아미래도엘가 아파트 입주민 등도 동참해 기부물품 2,534개를 22가구에 전달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청송마을 6단지 중흥S-클래스 상가번영회 조재호 회장은 “나눔은 누구나 좋은 일이라는 걸 알고 있 김포시 제1호 ‘나눔의 거리’, 지역으로 확산 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어디로 또한,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찾을 방법이 없어 미루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라며 “우리는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가르침은 옛말이다. 시대가 변한 만큼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과 함께 한다면 그 효과는 2~3배를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내년 명절(추석, 설)에도 나눔의 거리 기부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김포마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
많이 본 기사
시민이 만드는 김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