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교가 2021년 10월 27일 12시부터 무료화가 됐습니다. 일산대교는 김포시 걸포동과 고양시 법곳동을 잇는 1,84km, 한강을 가로지르는 28개 대교 중 유일하게 유료였습니다.
매번 김포에서 한강을 지나 고양이나 파주로 갈 때마다 고민했습니다. ‘통행료를 내더라도 일산대교로 빨리 갈까? 좀 돌아가더라도 김포대교로 갈까?’ 그런데 그럴 때 마다 항상 빨리 가는 일산대교를 택했습니다. 돌아가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일산대교를 지날 때마다 1,200원을 내는 게 너무 억울했습니다.
“왜 한강을 건너는데 통행료를 내야하지?”
하지만, 이제 일산대교 통행료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고민 없이 일산대교로 향했습니다. 13년 동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통행료를 냈습니다. 그럴 때 마다 당연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당연한 게 아니었습니다.
무료화 된 일산대교를 지나 가 봤습니다. 톨게이트 앞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마음 편하게 일산대교 위를 달렸습니다. 이제 왕복 2,400원 통행료 아끼려고 김포대교로 돌아가는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까운 시간 20분 이상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무료화가 되고나서 일산대교 톨게이트 진입로 교통체증이 없어졌습니다. 그동안 일산대교 톨게이트 주변은 교통체증이 많았습니다. 일산대교 톨게이트가 김포시 걸포동에 있기 때문에 김포시민이 고양시민보다 교통측면에서 더 불편했습니다. 김포한강로를 나와서 북변IC에서 일산대교로 들어갈 때, 톨게이트에서 요금 내는 차량 때문에 북변IC까지 막혔습니다. 막힌 진입로 때문에 태장로 따라 한강신도시로 가는 차량까지도 불편했습니다. 게다가 일산대교 주변 걸포동은 도시개발로 인해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한 상태라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더 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불편함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공익처분’에 따라 일산대교 사업자 지정이 취소되면서 관리운영권이 소멸돼 일산대교는 무료화가 됐습니다. (주)일산대교의 공익처분 불복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등으로 무료화가 불확실해 질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가 잘되어 김포시민으로서 계속 무료로 일산대교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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