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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농부’가 고사리손으로 키운 1년

김포시립 누리어린이집, 특색사업으로 어릴 때부터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 키우고 있어

양미희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4/10/21 [16:53]

‘누리 농부’가 고사리손으로 키운 1년

김포시립 누리어린이집, 특색사업으로 어릴 때부터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 키우고 있어

양미희 시민기자 | 입력 : 2024/10/21 [16:53]

 

▲ 콩을 수확하고 환히 웃는 아이들.  © 김포마루

김포시립 누리어린이집 원생 모두는 누리 농부.

 

누리 농부들은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농사를 짓고 고사리손으로 키운 작물을 가을에 수확한다. 이렇게 수확한 곡식은 음식으로 만들어 엄마아빠는 물론 마을 어른들을 초대해 1년에 한 번 큰 잔치를 연다그날이 바로 지난 11() 누리어린이집 앞마당에서 진행된 잔치다.

오후 3시부터 누리어린이집 앞마당에 마련된 잔치에는 떡메치기, 짚으로 광주리 만들기, 지짐이 만들기, 주안상 차리기, 지게를 사용해 가마 짊어보기 등 호기심 가득한 원생들이 체험에 한창이다.

 

▲ 누리농부들이 떡메치기로 만든 떡을 잔치에 온 손님들에게 대접했다.  © 김포마루

 

다른 한편에서는 누리 농부가 수확한 농산물로 만든 누리 밀키트(5종 세트)를 판매가 한창이었다. 밀키트 판매 수익금은 김포복지재단을 통해 이웃에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아이들의 1년 농사를 지켜보고, 이날 잔치에 초대된 엄마아빠 그리고 마을 어른들은 그저 대견하기만 하다.

 

누리어린이집은 2022년 개원 초부터 특색사업으로 원생(유아)의 바른 먹거리와 치유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특화사업으로 3월에는 된장을, 5월에는 매실청을, 7월에는 과일빙수를, 9월에는 꼬마김밥을 원생들이 직접 만들어 경비실, 경로당, 파출소 등과 나누기도 했다. 오는 11월은 개구리 버거를 만들어서 단지 내 환경미화원들과 나누기로 약속도 했다.

▲ 자신들이 만든 음식을 관리사무소에 전달하는 누리농부들.  © 김포마루


이날 잔치에 초대된 누리 농부의 부모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농부 체험을 어린이집에서 할 수 있어 매우 좋다라며, “어릴 때 접한 바른 먹거리는 우리 아이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미정 원장은 농사와 아이를 양육하는 일은 같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는 씨앗을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의 흐름을 이해하고, 꾸준히 돌봐야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걸 피부로 익힙니다. 또한 토양을 관리하고,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하고, 해충을 막으면서 기다릴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녀를 키우는 일 또한 이와 비슷합니다. 농부가 날씨와 환경에 따라 농사 방법을 조정하듯, 보모도 아이의 개성과 상황에 맞춰 지도하고 그 과정을 지켜보아야 하죠.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속도대로 성장하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라며 이번 잔치의 취지를 밝혔다.

 

고사리손으로 1년 농사를 짓고 마을잔치까지 마무리한 누리 농부. 잘 자라 준 벼만큼 우리 아이들도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매한가지다.

▲ "맛있게 구어져야 할텐데..." 지짐이 체험을 하는 어린이.  © 김포마루

 

▲ "물 많이 먹고 우리처럼 씩씩하게 자라주렴" 누리어린이집 원생들이 채소에 물을 주고 있다.  © 김포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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