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오후 1시쯤에 김포시청으로부터 폭염경보 안전 안내 문자가 날아왔다. ‘김포 전역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 발효 중.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야외작업 시 인명피해 우려가 높으니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9월 19일 낮 기온은 33℃를 나타냈다. 온도도 온도지만 습도가 70%에 육박해 그야말로 후덥지근하다. 마치 7월 장마철을 연상케 한다. 추석이 지나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추분을 며칠 앞둔 9월 하순인데도 불구하고 폭염경보라니.
올해는 더워도 너무 덥다. 그리고 9월 하순까지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심지어 추석 연휴에 열대야까지 다시 찾아왔다. 이번 여름 열대야가 무려 1달가량 이어졌다가 8월 말에 겨우 사라졌었는데, 9월 중하순에 다시 열대야를 겪을 줄이야. 이제 선선한 가을은 사라지고 있는 건가?
9월 중하순, 아무리 더워도 계절은 바뀌고 있다. 계양천 산책로는 이미 낙엽들로 수북해지고 있다. 폭염경보를 제외하고는 풍경은 영락없는 가을 풍경이다. 가을은 가을이다.
계양천 산책로는 평소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최근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기면서 산책로가 새단장됐고, 맨발 걷는 길도 생겼다. 그러나 폭염경보 속에 걷거나 뛰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후덥지근한 7월 장마철 날씨와 같으니 산책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잠시 걸었다. 그러나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김포는 유명한 곡창지대다. 추분을 즈음한 이맘때부터 곡식을 수확해야 하는데 이렇게 더워서 수확을 제대로 할지 걱정이다. 김포시청의 안전 문자대로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인명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다. 농부들은 조심해서 수확 작업을 하셨으면 좋겠다.
김포시는 총 162개소의 무더위 쉼터를 9월 30일까지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니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아파트 경로당, 노인정 등 무더위 쉼터에서 무더위를 잠시 피해 보자.
이 기사 좋아요 1
<저작권자 ⓒ 김포마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