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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은여울합창단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은여울합창단의 지휘자 이승왕입니다. 은여울합창단은 김포시에서 시작된 합창단이에요. 2021년에 창단했으니 이제 햇수로 4년이 됐네요. 단원은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현재는 55분 정도 계세요. 단원 모두가 프로 성악가들은 아니지만,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합창단입니다.
Q. 합창단을 창단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부터 합창단을 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저와 아내가 성악을 전공했는데, 결혼하고 육아를 하다 보니 10년 동안 아내에게 커리어 공백기가 생겼죠. 그동안 아내가 저를 위해 희생했으니, 이제는 제가 아내에게 음악을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성악 학원이나 음악 교실을 만들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성악 전공이다 보니 여러 사람을 만나고, 커뮤니티가 이루어질 수 있는 합창단을 해보기로 했지요. 은여울 마을에서 모인 여성합창단이어서 이름을 '은여울합창단'으로 정했어요. 거기에 의미를 더해서 ‘은빛 여인들의 울림’이란 뜻을 가지게 됐어요. 이제는 4부 혼성 합창단이 됐으니 의미를 다시 정해야 할 것 같아요.
Q. 합창단은 어떻게 운영하나요? 처음에는 여성 3부 합창단으로 시작하였는데 올해부터 4부 혼성 합창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모여서 연습해요. 매주 새로운 곡 한 곡씩 맞춰보고 있어요. 파트 연습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무님이 파트 연습을 녹음해서 단톡방에 올리면 각자 녹음을 듣고 연습한 뒤, 연습 날에 같이 합을 맞추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Q. 2년 전 SBS TV 합창 경연 프로그램인 ‘싱포골드’에 참가했는 데요. 경연을 준비한 과정이나 방송 이후 반응들이 궁금해요. 저희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고, 작가님이 직접 연락했어요. 아침에 전화를 받았는데 ‘한번 도전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고 흔쾌히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합창뿐 아니라 퍼포먼스도 같이 해야 했거든요. 단원 중엔 어르신도 있는데, 안무를 겨우 맞추면 계속 수정이 들어오니까 고생 좀 했죠. 그래도 방송으로 봤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방송 이후에는 저희를 많이 알아보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생겼어요. 덕분에 여러 곳에서 저희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2022년에는 생활발명코리아 시상식에서, 2023년에는 대한민국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같은 대형 무대에서 축하공연을 했어요. 또, 그 방송을 보고 우리 합창단에 오신 분들도 많아졌어요.
Q. 최근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올해 4월 13일에 첫 정기공연을 했어요. 가요, 오페라, 팝송 등 다양한 곡을 선정해 1부에서는 잔잔하게, 2부에서는 안무를 포함한 신나는 곡으로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준비했어요. 전석 매진될 정도로 관객 반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5월에는 김포시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사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헌정곡을 제작했어요. 단원들 대상으로 가사를 공모했는데, 다들 글솜씨가 뛰어나고 김포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저희도 깜짝 놀랐습니다. 선정된 가사 제목이 ’씽씽 GO GO’인데 김포 국제스케이트장을 신나게 달리는 느낌을 냈어요. 전문 작곡가에게 부탁해 곡을 완성하고 음원을 냈어요. ’씽씽 GOGO’는 은여울합창단만의 톡톡 튀는 발랄한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에요.
Q.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힘쓰고 있는 김포시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는 저희 김포시민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더불어 김포시에 국제스케이트장을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내 주시길 바랍니다.
Q. 은여울합창단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우선 올해 첫 정기공연을 했으니 꾸준히 정기공연을 이어갈 계획이구요. 또, 유명 성악가들과 콜라보하는 합창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외된 곳에서 공연도 기획 중입니다. 저는합창단을 통해 희망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거든요. 많은 분께 음악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합창단이 되고 싶어요. Q. 새로운 단원이 되길 고민하고 계시는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합창단은 나이나 실력은 전혀 보지 않아요. 음악에 관심 있고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단원이 될 수 있어요. 노래를 못해도 괜찮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방법은 저희가 다 알려드리거든요. 부담 없이 오시기 바랍니다.
Mini Interview
이나현 단원 제가 은여울합창단에 입단한 지 만 1년이 됐네요. 합창단을 통해 노래 실력도 몰라보게 좋아졌어요. 처음엔 그저 취미생활 정도로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지금은 합창단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무엇보다 저처럼 중년의 나이에 취미 활동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이 합창단을 소개하고 함께 노래했으면 좋겠어요. 이게 바로 제가 은여울합창단 홍보를 자처하는 이유입니다.
김혜령 단원 지휘자님이 단원들 대상으로 국제스케이트장 헌정곡에 들어갈 가사를 공모한다고 했을 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참가했어요. 생각보다 참가한 단원들이 많았는데, 그중에 제가 쓴 게 됐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죠. 단원들로부터 칭찬도 받았고요. 가사를 생각했을 때 제일먼저 떠오른 이미지가 스케이트가 달리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목이 ‘씽씽 GO GO’가 됐어요. 제 가사에 작곡가의 곡을 받아서 단원들 과 함께 노래를 불렀을 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감동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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