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안으려면 백일해 주사부터… 김포시, 조부모까지 무료 접종 지원10월 19일부터 1인당 4만 원 전액 지원… 임신부·배우자·양가 부모 대상 사전 등록 후 위탁기관 방문 접종“손주 얼굴 보러 오실 땐 백일해 주사부터 맞고 오세요.”
출산을 앞둔 자녀를 둔 예비 조부모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이야기다. 과거에는 다소 낯설었던 성인 백일해 접종이 이제는 신생아를 맞이하기 전 거쳐야 할 필수 육아 관문처럼 자리 잡았다. 단순히 요즘 부모들의 유난스러운 걱정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에는 명확한 의학적 근거가 있다.
김포시는 이러한 양육 가정의 현실적 고민과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10월 19일(월)부터 임신부와 배우자는 물론 양가 부모(조부모)까지 포함하는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전격 시행한다.
왜 아기 대신 온 가족이 맞아야 할까?
백일해(Tdap)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과 쇳소리를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기침이나 재채기 등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온 가족의 접종이 강조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신생아의 면역 공백’ 때문이다. 아기는 생후 2개월이 지나야 첫 백일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즉, 세상에 태어나 면역력이 형성되기 전까지 신생아는 호흡기 감염병에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특히 1세 미만 영아가 백일해에 감염될 경우 호흡곤란, 폐렴, 저산소증으로 인한 뇌증 등 치명적인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반면 성인이 백일해에 걸리면 단순 감기나 가벼운 만성 기침 정도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아기를 돌보다가 균을 옮기기 쉽다. 실제 질병관리청 및 국제 소아감염병 학술 연구(PIDJ)에 따르면, 영아 백일해 감염원의 약 70~80%가 부모, 조부모, 형제 등 가정 내 밀접 접촉 가족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의학계에서는 ‘코쿠닝(Cocooning·누에고치) 전략’을 강력히 권고한다. 아기 본인이 주사를 맞지 못하는 동안, 아기를 매일 안아주는 가족들이 대신 백신을 맞아 누에고치처럼 방어막을 쳐주는 원리다. 임신 27~36주 산모가 접종을 마치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면역 항체가 전달되며, 배우자와 양가 부모가 함께 접종을 마쳐야 외부 감염원을 철저히 차단할 수 있다.
비급여 접종비 전액 지원… 조부모까지 체감 복지 확대
그동안 성인 백일해 백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대표적인 비급여 항목으로, 병·의원마다 1인당 평균 4만~5만 원가량의 비용이 들었다. 부부와 양가 조부모 등 6명이 모두 접종할 경우 한 가정당 24만~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해 출산 가정에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김포시의 이번 지원 정책은 이러한 양육 가정의 실제 목소리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복지다. 전국 다수의 지자체가 임신부 본인이나 부부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과 달리, 김포시는 ‘양가 부모’까지 대상에 포함해 1인당 약 4만 원의 접종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한다.
접종 절차: 사전 등록 후 위탁의료기관 방문 백일해 무료 접종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대상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신생아를 맞이하는 설렘 속에 백일해 접종은 이제 ‘아기를 위한 첫 번째 가족 선물’이 되었다.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손주 맞이를 준비 중인 김포시 가정이라면 10월 19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지원 혜택을 놓치지 않고 챙겨보길 권한다.
💡 [한눈에 보는 백일해 무료접종 지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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