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산 성곽길 따라 시간 여행, 1박 2일 가족 역사 캠프 ‘문수스테이’2026 김포시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 ‘오래오래 문수산성 - 문수스테이’ 체험기
‘문수스테이’는 지난해 첫선을 보였을 당시 참가 가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호응을 얻었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그 인기에 힘입어 한층 더 알찬 역사 해설과 체험을 더해 돌아왔으며, 우리 가족 역시 치열한 접수 열기 속에 설레는 마음으로 동행했다.
1일 차: “교과서 밖 역사 속으로” 특별강연과 땀방울 맺힌 성곽 트레킹
첫날 일정은 ‘문수산성과 병인양요’ 특별강연으로 시작되었다. 강사님의 흥미진진한 설명 속에서 산성의 축조 방식 차이를 배울 수 있었다. 보통 산꼭대기 테두리를 따라 둘러쌓아 비교적 단기전에 유리한 ‘퇴뫼식 산성’과 달리, 문수산성은 산봉우리부터 깊은 골짜기까지 포근하게 감싸 안듯 넓게 축조하여 물과 식량을 확보하며 장기전을 치를 수 있는 전형적인 ‘포곡식 산성’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또한 병인양요 당시 문수산성에서 펼쳐진 한성근 장군과 정예 화포 부대 별파진의 저항이 훗날 외세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는 든든한 밑바탕이 되었다는 설명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론 수업 후 본격적으로 이어진 문수산성 트레킹.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오른 성곽길 곳곳에서 역사적 흔적을 직접 마주했다. 오르막길에서는 숨이 가빠지고 내리막길에서는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능선에 올라 탁 트인 염하수로와 조강을 마주하자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문수산 정상 (장대)까지 완주해 낸 아이들은 “올라올 땐 조금 힘들었지만 끝까지 올라와보니 경치가 멋있고 뿌듯해요!”라며 의젓하게 소감을 전했다.
맛있는 저녁 식사 후 이어진 야간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2일 차: 남문에 올라 띄운 불랑기포,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완성
둘째 날 아침, 맑은 공기를 마시며 든든히 아침을 챙겨 먹은 가족들은 문수산성 남문으로 향했다.
웅장하게 복원된 남문루에 직접 발을 딛고 올라서자 염하수로, 그리고 조강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졌다.
특히 성벽 사이로 뚫린 높이가 다른 구멍인 ‘총안(총구)’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아래쪽 성벽을 겨누는 총안과 먼 곳의 적을 쏘는 총안의 쓰임새가 다르다는 설명을 들으며 무척 신기해했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운 프랑스군에 맞서 끝까지 문수산성을 수호하고자 했던 별파진과 수비병들의 뜨거운 호국 정신이 백여 년의 세월을 넘어 생생하게 전해져 왔다.
이날의 백미는 단연 ‘불랑기포 체험’이었다. 조선 후기 서양에서 전래된 자포(子砲)와 모포(母砲) 결합형 화포인 불랑기포의 작동 원리를 배우고 직접 조작해 보는 시간 동안, 아이들은 마치 옛 성벽을 지키던 조선의 수호군이 된 듯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참여했다.
“김포의 이야기가 아이들의 자부심으로” 1박 2일의 ‘문수스테이’는 단순한 주말 나들이를 넘어,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김포라는 터전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깊은 역사를 품고 있는지 가슴 깊이 깨닫게 해 준 뜻깊은 시간이었다. 눈으로만 보던 성돌을 손으로 만지고, 땀 흘려 걸어 올라간 성곽길의 기억은 아이들에게 교과서보다 더 깊고 생생한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
문수스테이는 오는 10월 10일(토)~11일(일)에 2회차가 한 번 더 열린다. 깊어가는 가을, 소중한 가족과 함께 호국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문수산성으로 뜻깊은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생생 국가유산 '오래오래 문수산성' 프로그램 한눈에 보기 문수산성과 병인양요의 역사를 다양한 체험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만나는 사업 ※ 프로그램 내용과 일정, 신청방법 등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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