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강한 김포FC로 돌아오겠습니다!”2024시즌, 유종의 미를 거둔 김포FC지각변동을 일으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 가며 드라마틱한 시즌을 보낸 김포FC. 아쉬움과 고마움이 가득했던 11월의 마지막 두 경기를 함께 했다.
먼저 지난 11월 3일, 김포FC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를 치르기 위해 탄천종합운동장으로 원정을 떠났다. 승격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한 K리그2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의 승리가 간절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 2년 만에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김포FC. 그만큼 올 시즌은 시작과 함께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녹록지 않았다. 재창단 수준의 대대적인 선수 변화가 있었고, 홈구장의 증축 공사로 인해 2달여간 원정경기를 다녀야 했다. 홈에서 상대 팀에게 5골을 내준 적도 있고, 2개월여 만에 값진 승리를 거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그렇듯 김포FC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언제 그랬냐는 듯 점점 더 멋진 경기를 펼쳤다. 김포FC 곁에는 항상 뜨겁게 응원하는 공식서포터 ‘골든크루’와 팬들이 함께했고 선수들은 그 응원에 화답하듯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상승 흐름을 탔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손에 잡히는 듯했다. 원정길에 함께 나선 골든크루와 시민 팬들의 응원 또한 다른 원정 경기의 응원보다 뜨거웠다고 자부한다.
경기 전반, 김포FC 플라나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상대 팀이 두 번의 골을 넣었지만 모두 무효 처리되는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다. 그렇게 1:0으로 염원하던 승리를 코앞에 둔 순간, 종료 직전 성남FC에서 동점 골을 넣으며 결과는 1:1. 승리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 역시 좌절됐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의 세계. 스포츠를 두고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반전이 아닐 수 없었다.
K리그2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39라운드는 11월 9일, 홈구장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천안시티FC를 상대로 치러졌다. 경기 전, 장외에서는 ‘Thank You Fan Day’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그동안 성원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한 해 동안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이 공존하는 자리었다.
이번 경기에서 승패만큼이나 관심이 쏠린 것이 있었으니 바로 천안시티FC 모따와 김포FC 루이스의 득점왕 경쟁! 전년도 득점왕이자 올해 득점 순위 2위인 루이스와 2득점 차로 앞선 득점왕 후보 모따의 정면승부였다. 전반전, 김포FC의 루이스가 먼저 상대 팀의 골망을 흔들며 한 마디로 ‘루이스가 루이스’ 했다.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없이 1:0으로 김포FC가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K리그2 득점왕의 주인공은 올해 총 16득점을 기록한 모따가 되었다. 김포FC는 K리그2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포FC가 달려온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누군가는 아쉬운 결말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록 바라던 성적을 거두진 못했어도 늘 최선을 다하는 경기, 앞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었던 김포FC의 2024년은,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열린 결말이라 말하고 싶다.
김포FC를 응원하는 시민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가의 한 구절로 2024시즌을 마무리해 본다.
나의 사랑 김포 오! 내 자랑 김포 함께 가자 우리!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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