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남 통영과 부산에서 자랐어요. 김포라는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지요. 대학교 학보사를 함께하던 동기가 김포 출신이라고 말하기에 어디에 있는 곳이냐며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의 초대로 김포를 처음 방문했던 날 버스를 타고 옛 김포경찰서 맞은편 칠성상회 차고지에서 내려 친구네 집에서 맛있는 삼계탕을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졸업 후 직장을 다니던 제게 그 친구가 남자 하나를 소개해줬어요.
김포에서 태어난 김포 토박이 사내였죠. 그 남자는 두 번째 만남에서 프로포즈를 했어요. 두 번 만나고 청혼하는 남자와 그 청혼을 받아들인 여자. 둘 다 참 신기하죠? 서로가 첫눈에 짝을 알아봤나 봐요. 그렇게 만남을 시작하고 6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고, 첫 살림을 김포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김포에서 살고 있어요.
어느덧 수십 년이 흘러 지금은 제 딸도 김포에 신혼집을 꾸려 손자, 손녀들도 김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그렇게 3대가 모두 김포에 사는 김포인이 되었네요. 특히 김포 토박이인 제 남편의 김포사랑은 못 말릴 지경입니다. 바닷가 출신인 저는 가끔 바다가 그리울 때가 있지만, 남편에게 물들어 김포가 정말 좋아졌답니다. 살기 좋은 김포에서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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