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를 노인의 기준으로 정한 것은 독일의 정치가 오토 폰 비스마르크(Otto Von Bismarck)가 처음 도입한 제도로, 1889년독일에서 세계 최초의 국가 연금 제도를 시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독일 제국은 65세를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기준 나이로 정했다. 당시만 해도 평균 기대수명이 40대 중반에 불과해 65세에 연금을 받는 국민이 얼마나 있겠냐는 비스마르크의 속셈이 들어있었다. 하지만 130여 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60대는 당신의 40대 이상으로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
기존 노인 세대와는 다른 파워 집단 욜드(YOLD)족 그러한 변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욜드족의 등장이다. 욜드(YOLD)족은 ‘Young-Old’의 합성어로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새로운 여가나 자기 계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젊게 살아가는 특징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갖춘 경우가 많아 소비력이 크고 자식이나 부모 외에도 ‘나’를 위한 소비에 익숙하고 적극적이다. 건강과 웰빙에 높은 관심을 두고 운동, 식단, 의료 서비스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또 은퇴 후에 자원봉사, 창업, 교육 등 사회적으로 활발한 역할을 이어가며 ‘제2의 인생’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다. 타인 앞에 서서 나를 드러내는 것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시니어 모델’ 활동이다. 매체나 광고에서 시니어 모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모델 에이전시나 대학 평생교육원 등 다양한 형태의 기관에서 시니어 모델을 양성 중이며, 희망하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
트렌드를 넘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시니어들 욜드족이 사회 전면에 드러나면서 산업도 변화하고 있다. 저출생과 불황 등으로 청년 세대의 소비력이 중·장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하되면서, 늘 유행을 선도하는 젊은 소비자를 마케팅 대상으로 삼았던 기업들이 달라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이다. 헬스케어 산업은 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욜드족의 등장과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나 요양 로봇 등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도 달라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은 시니어 대상의 전용 점포 개설을 통해 욜드족의 자산·연금 관리, 투자 안내 등 여러 가지 전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시니어 세대의 활발한 사회 참여와 활동적인 삶은 단순히 개인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경제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니어들이 사회적으로 활발한 역할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고, 젊은 세대와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며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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