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나니입니다. 방글라데시 선주민이자 소수민족인 ‘줌머(Jumma)인’ 출신입니다. 2000년에 한국에 입국해 2002년 난민 신청을 하여 2004년 난민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현재 한국 최초의 김포 이(李)씨인 이나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Q. 방글라데시에서는 인권운동을 했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방글라데시 치타공 산악지역에서 태어난 치타공의 선주민 줌머(Jumma)인의 빼앗긴 자유를 되찾기 위해 10대의 나이에 샨티바히니 평화군으로 활동하다 체포돼서 3년간 옥고를 치렀습니다. 1994년 처음 한국에 입국해 1997년 방글라데시 선주민불교연합(Bangladesh Indigenous Buddhist Association In Korea/BIBAK)을 통해 국내 줌머인들을 조직화하고, 2002년 재한줌머인연대를 창립해 줌머족의 인권-문화적 권리를 위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
Q. 지난해 10월 <치타콩 언덕 바르기, 한국을 날다>라는 책을 출간했는데요. 이 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나요?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 줌머족에 대한 소개와 인권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방글라데시의 상황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한편, 한국에 살고 있는 줌머인 자녀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를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Q. 2004년 난민 1세대로 인정받으면서 ‘김포 이(李)씨’의 시조로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는데요. 국적 취득 이후 달라진 점에는 무엇이 있나요? “우리 한국 사회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살아갈 때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한국인으로 인정받으면서 자녀 교육 등 여러 부분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한국인이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Q. 김포시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2009년 개최된 세계인큰잔치에서 통역 업무를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어 현재는 김포시 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상담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Q. 이달의 주제가 ‘보듬다’입니다. 현재 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 근무하고 계신데요. 주로 어떤 지원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외국인의 정착을 지원하는 활동이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외국인 주민과 내국인을 중개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들에게는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잘 정착하기 위한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한편, 한국인 자녀들에게도 여러 국가들의 문화를 알려주며 상호 존중과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
Q. 아들이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국 태생이 아님에도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되는 것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해주셨을까요? “저는 아들에게 방글라데시에서 쓰는 벵골어나 영어를 가르치기 전에 한국어부터 가르쳤습니다. 스스로 먼저 한국인이 되어야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받은 것이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한 보답, 혹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장교로 근무하는 우리 아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Q. 전국다문화도시 협의회 회장도시인 김포시는 현재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에 힘쓰고 있는데요. 김포시에 이민청이 유치되어야 하는 이유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김포시는 공항도 가깝고 서울도 가까워 외국인들에게는 무척 편리한 도시입니다. 또 외국인 관련 범죄도 없어 재한 외국인이 정착해 살아가고 좋은 곳이죠. 이러한 김포시에 이민청이 유치된다면 재한 외국인과 내국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문화적인 인프라도 확충되어 브랜드 있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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