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쌀이 맛있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물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한강을 비롯해 수많은 농수로가 김포평야를 끼고 돌면서 충분한 물을 공급했다. 이제 그 물길은 동네 사람들의 좋은 산책로이자 휴식공간이 되었다.
계양천 산책로는 2km 남짓의 짧은 산책로이지만 봄이 되면 물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으로 유명하다. 오래된 나무는 길을 따라 벚꽃터널을 만들어 장관을 이룬다. 계양천 길은 이제 외지인에게도 벚꽃 명소로 소문나면서 봄이 되면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홍수가 나면 늘 넘쳐 어려움을 겪던 나진포 일대도 깔끔하게 정비를 마쳐 훌륭한 공원으로 변모했다. 나진포천에는 지난 6월 ‘공공예술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된 ‘HAPPY 君 PEACE 孃’ 관련 작품이 설치되었다. 이 사업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평범했던 일상을 되찾아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 속에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으로 구래역 인근과 나진포천 일대에 마련됐다. 나진포천에서는 산책로를 따라 총 8개의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지친 이 시국에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까운 곳에서,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조용히 걷는 것만으로도 좋은 휴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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