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시설인 ‘산성(山城)’. 산성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양상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돼 가치 있는 유산이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부 이남 지역에 1,200여 개 산성 터가 남아 있다. 그중 우리시에는 문수산‧태산‧수안산‧장릉산 등에 산성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문수산성을 제외한 곳은 그 흔적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에 김포마루 우리동네 옛날이야기에서는 이들 산성의 흔적을 살피는 작업을 해 보았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양상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그 첫번째로 지난 6월 문수산성 소개에 이어 7월에는 ‘동성산성’을 소개한다.
동성산성의 위치는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 산110, 마곡리 산17번지 일대다. 동성산성의 경우 산성터가 있는 지명이 ‘동성산’임에도 우리에게 낯선 이유는 ‘태산’으로 더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문헌에서 동성산의 흔적을 찾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경기도 국유임야지적대장」 ‘경사진 곳에 풀이 많은 곳이 있으며 별 모양을 이루는 석축 성벽이 있음’이라며 동성산 지형이 기록돼 있다. 또한, ‘고성지로써 사적 존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됨’이라 기술돼 있어 이곳이 동성산성이 있던 자리임을 분명히 했다.
「여지승람」 또한, “돌로 쌓았다는 것과 그 둘레가 807척이고 높이는 12척이라 명시된 것을 보아 이곳에 산성이 있었음이 확실하다”라고 기록돼 있어 이곳에 산성이 있었음을 확실시하며, 산성이 있던 자리가 동성산임을 가늠하게 했다.
그러나 희망의 끈은 놓을 수 없다. 지난 2020년 김포시가 (재)국토문화재연구원과 손잡고 마련한 「김포 관방유적 학술조사」에 따르면 동쪽 끝자락에 많은 석재가 있다고 해 앞으로 매장문화재 조사가 이뤄진다면 동성산성에 대한 배일이 벗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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