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두부를 즐겨 먹는 편인데, 우연히 김포에 4대째 전통 방식으로 두부를 만들고 있는 집이 있어 방문했습니다.
4대째라... 우리 고장 김포에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진 두부집이 있을 줄 몰랐네요. 1938년부터 두부를 만들었으니 어느덧 85년 전통입니다. 오랜 전통 두부제조 방식을 인정받아 4대 계승자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 ‘한국무형문화유산 제2020-1204호 전통두부 명인’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고촌 김포IC 부근에 있는데, 김포IC를 통해 고속도로를 자주 다녔지만 오랜 전통의 두부집이 있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오른쪽에는 식당과 왼쪽에는 두부 만드는 곳이 따로 있었습니다. 두부 만드는 곳은 꽤 컸고요, 유리창 너머에서 두부 만드는 것이 보였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더군요. ‘경기도 농업기술원, 경기도 콩연구회와 MOU 체결을 통해 품질 좋은 콩만을 사용합니다’는 간판이 걸려있었습니다. 경기도의 엄선된 콩을 사용한다니 믿음이 가더군요.
식당 입구 1층에는 마치 민속박물관을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랜 역사를 보여주듯 두부 제조하는 댜양한 기구들과 콩 종류들, 각종 정부인증서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대 창업주부터 현재 4대째 계승자까지 사진이 걸려있었고요, ‘기력두부’ 제조과정도 소개해놨네요.
이런 전통과 내공으로 만들어진 두부를 한 숟가락 음미해보니 정말 한약 향이 났습니다. 두부인가? 한약인가? 두부를 먹는다기보다는 한약을 먹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력두부’라는 이름처럼 기력두부와 영양솥밥을 같이 먹고 나니 7월 무더위에 지친 기력이 다시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모두부도 시중에 있는 두부와는 다르게 속이 가득했습니다. 앞으로도 전통 제조방식으로 김포에서 100년, 200년... 전통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배부르게 기력두부 잘 먹고 나와서, 인근에 있는 보름산박물관에서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커피도 마셨습니다. 고촌에서 기력두부 먹고, 미술작품 관람하며 커피도 마시면서 여유를 가진 뒤, 아라마리나에서 수상스포츠를 즐기고, 아이들이 있다면 한가람물빛체험관에서 깨끗한 상수도 ‘금빛수’까지 체험하면 하루를 잘 보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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