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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변동 바로 여기, ‘ㅂㅂ갤러리’

북변동의 봄, 오늘 다시, 봄

정경욱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3/04/14 [18:10]

북변동 바로 여기, ‘ㅂㅂ갤러리’

북변동의 봄, 오늘 다시, 봄

정경욱 시민기자 | 입력 : 2023/04/14 [18:10]

우후죽순 늘어나는 신시가지 사이로 유난히 낡고 오래된 느낌을 간직한 거리가 있다바로 북변동 백년의 거리모르고 지날 땐 무심코 걸었던 이 길이 100년 세월의 흔적이라고 하니 길가의 전봇대 하나도 예사롭지 않고촌스러운 듯 느껴지는 간판까지도 왠지 정겹다.

 

거리를 걷다 보면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곳이 있다칠이 다 벗겨진 낡은 건물언뜻 쓰임을 다해 처분을 기다리는 폐건물 같아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이곳이 바로 북변동의 명물마을 미술관 ㅂㅂ갤러리.

 

▲ 오래된 폐건물을 보수하여 만든 'ㅂㅂ갤러리'     ©

 

<북변동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로컬의 문화 기업들과 김포문화재단 등이 협업해 지난 2020년에 문을 열었다. 본래 있던 안경점이 폐업한 이후 10년 이상 방치된 그것도 지은 지 40여 년 된 옛 건물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이색적인 갤러리로 꾸몄다. 과거의 뼈대 위에 현재진행형의 시간이 흐르는 지금의 북변동 모습과 맞닿아 있다. ‘ㅂㅂ갤러리1층은 길거리를 지나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윈도 갤러리로, 2층은 갤러리 겸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해 때마다 기획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425부터 630일까지는 북변동 다시 돌아, 을 진행한다. ‘다시 돌아, 은 과거를 다시 돌아본다는 의미와 함께 추운 겨울을 지나 다시 돌아온 따뜻한 봄날에 하는 전시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의 흔적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는 김포의 원도심, 북변동을 기억하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지역작가들을 포함한 총 7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회화, 도자, 사진, 아카이빙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북변동의 모습을 담았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색다름을 느끼게 할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북변동의 진정한 가치는 오래된 건물이나 거리, 풍경이 아닌 그곳에 담긴 삶의 이야기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전시라는 행위를 통해 이웃과 이웃이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소통의 공간이 되어 준 ㅂㅂ갤러리. 이곳을 통해 살아있는 가치를 더하게 될 북변동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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