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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의 기억부터 가족들의 정성까지… ‘밀다리마을박물관’에서 만난 토종 벼 자광미

성다솜 시민명예기자 | 기사입력 2026/08/01 [21:15]

볏짚의 기억부터 가족들의 정성까지… ‘밀다리마을박물관’에서 만난 토종 벼 자광미

성다솜 시민명예기자 | 입력 : 2026/08/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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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월곶면 개곡리에 위치한 ‘밀다리마을박물관’은 옛 개곡복지회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담아낸 소중한 문화재생 공간이다. 조선 시대 임금님께 진상되던 토종 벼 ‘자광미(밀다리쌀)’의 역사와 함께, 이를 직접 재배하고 기억하는 시민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농경 문화 기록화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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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내 ‘밀다리 방’에 들어서면 김포에서 처음 재배되었으나 점차 맥이 끊어졌던 토종 벼 ‘밀다리쌀(자광미)’의 특징을 생생히 배울 수 있다. 날알이 붉어 ‘자광미’라 불린 이 벼는 키가 크고 낟알이 많이 달려 비바람에 쉽게 쓰러지고 현대식 농기계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초가지붕, 쌀가마니, 짚신, 멍석, 빗자루, 계란 꾸러미까지 생활 속 수많은 물건을 볏짚으로 만들어 쓰던 시절에는 키가 크고 길다란 밀다리 벼가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고마운 존재였다. 전시 벽면에는 모내기가 시작되는 6월부터 결실을 맺는 11월까지 월별로 자라는 벼의 변화 모습이 사진으로 수놓아져 있어 그 옛날 계절의 흐름을 한눈에 체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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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밀다리 연구원의 방’에서는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사라져가는 전통을 이어나가는 뜻깊은 프로젝트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김포 여러 지역에서 모인 가족 연구원들은 ‘밀다리쌀을 키워라!’라는 과제를 받아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직접 벼를 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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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쌀이 커가는 과정을 관찰·기록하고, 계절의 변화에 맞춰 논을 살피며 생태 연계 예술 활동을 함께했다. 일기예보를 살피며 비바람을 걱정하고, 오가는 길에 들러 쌀이 자라는 모습을 보살핀 시간들. 마침내 밀다리쌀을 수확한 후에는 블그스레 구수한 떡과 밥을 지어 나누어 먹으며 잊혀가던 우리 토종 쌀의 가치를 마음으로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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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어 있던 옛 복지회관이 이처럼 지역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문화재생 공간으로 탈바꿈한 모습은 방문객에게 깊은 여운을 준다. 아담하지만 깊이 있는 스토리가 담겨 있어, 주말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방문해 쌀 한 알에 담긴 노동의 가치와 김포의 농경 역사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번 주말, 붉은 낟알에 담긴 이야기와 가족들의 정성이 피어난 ‘밀다리마을박물관’을 찾아 김포의 뿌리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방문 및 체험 예약 안내]

위치: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로456번길 11

운영시간: 화요일~토요일 10:00~17:00 (매주 일·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싹트는 밀다리 Lab. 프로젝트> 참여 방법

신청 방법: 김포문화재단 누리집(gcf.or.kr) ➔ [교육/체험] 메뉴 ➔ '싹트는 밀다리' 검색 후 온라인 신청 (매해 5월 예정)

모집 대상: 김포시민 및 가족 단위 (선착순 모집)

주요 내용: 모내기, 피사리 및 보식하기, 논생물 채집 관찰, 허수아비 만들기, 추수, 탈곡, 서리태수확, 짚풀공예, 떡만들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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