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꽝스러운 분장의 광대가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을 선사하고, 전자 바이올리니스트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이는가 하면, 정상급 테너의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가 구래동 문화의 거리를 축제의 향연으로 물들게 했다.
수많은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무대 “‘찾아가는 음악회’는 김포예총이 주관하고 김포시가 주최하는 우리 지역 최고의 예술 공연이에요. 오늘은 한강신도시의 중심지인 구래동에서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이재영 김포예총 부회장은 ‘찾아가는 음악회’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처음엔 작은 스피커와 악기 몇 개를 들고 공원이나 강당에서 주로 공연을 해오다가 지역 예술인들의 손을 거치며 내실을 다지기 시작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공연의 수준은 깊어지고 규모 또한 키워가며 지금은 김포시에 연고를 둔 여러 명의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올해엔 지난 5월 대곶면을 시작으로 10월 양촌읍 오라니장터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팬텀싱어>의 스타가 시민들의 눈앞에 첫 번째 무대를 채운 건 어릿광대 차림의 마술사. 여러 개의 막대풍선을 꼬아 순식간에 예쁜 강아지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선사하자 행사장은 이내 아이들의 웃음바다로 변한다. 객석의 아이들과 소통하는 마술사의 쇼맨십에 공연을 구경하러 온가족들은 마치 오늘을 기다린 듯 박수갈채를 쏟아낸다. 점점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마술사는 내친김에 아이들을 불러내어 무대에 함께 서서 즉석에서 마술쇼를 벌이며 시민들에게 근사한 오후의 추억을 선사한다. 신나는 마술쇼로 막을 연 공연은 김포예총이 정성을 들여 꾸민 국내정상급 성악가들의 가곡으로 이어졌다. 소프라노 한송이와 JTBC <팬텀싱어>가 낳은 스타인 테너 최용호가 부른 ‘팬텀 오브 오페라’는 문화의 거리 전체를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장으로 끌어올렸다. 객석에서는 TV에서나 보던 성악가들의 멋진 모습을 담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연신 촬영이 이어졌고, 쏟아진 앙코르 요청 속에 다시금 문화의 거리엔 웅장한 오페라의 물결이 번져갔다.
거리에서 느끼는 감동의 한마당 장면 하나라도 놓칠세라 관객들의 이목이 쏠리는 사이 사회를 맡은 이재영 부회장은 “김포예총이 준비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는 매해 새로운 공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을 가지 않아도 시민들이 깊이 감동할 수 있는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찾아가는 음악회’는 전자 바이올 리니스트의 화려한 무대가 이어지면서 절정에 달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그레이스의 연주 퍼포먼스에 문화의 거리 전체가 들썩였고, 시민들의 환호 속에 거리를 수놓은 ‘찾아가는 음악회’는 6월의 공연을 기약하며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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