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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김포시민, 감상문을 쓰다!

독서감상문 대상 수상작 발표

김포마루 | 기사입력 2024/04/29 [20:28]

책 읽는 김포시민, 감상문을 쓰다!

독서감상문 대상 수상작 발표

김포마루 | 입력 : 2024/04/29 [20:28]

대상 수상작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유슬기 김포시민

 

최근에 로또를 샀다. 별 이유는 없었다. 힘들 때마다 로또 1등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마침 복권

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발걸음을 옮겨 로또 한 장을 샀다. 사봤자 되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5등에 당첨되었다. 얼떨떨했다. 만약 내가 복권을 사지 않았더라면, 늘 생각만 하다가 말았던 때처럼 당첨되지 않았을 일이었다.

나는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 오래 걸린다. 어떤 마음가짐은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포기’ 또는 ‘다음’이라는 이름으로 잊혀졌다.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어느 순간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쥐고 살았던 시간들만 남아있다. 처음의 마음가짐은 회사 일이 바빠서, 밀린 집안일 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아서… 다양하고 많은 변명들로 포장되기 바빴다. 지금도 이런데 스무 살 때는 오죽했을까. 20살, 20대에는 혼자서 타지 생활을 해야한다는 막역한 걱정과 두려움, ‘장녀’라는 책임감 등 여러 가지 생각들로 내게 주어진 세 번의 기회를 내 손으로 떠나보냈다.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곤 한다. 그 때 그 기회를 잡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을까.

내가 읽은 이 책의 저자는 줄곧 강조한다. 행동하지 않는 것과 행동하는 것에는 행동의 주체인 ‘본인’이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스무 살의 나에게는 “그렇게 하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전까지는 부모님이었으나, 스무 살의 나에게는 타지에서 만난 친구들, 교수님, 직장동료들이었다. 그속에 ‘나’는 없었다. 부모님에게 기대고 싶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었던 시절이었다. 결국 기회에 대한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게 되는 건 나였음에도. 

……그랬던 시절은 흘러가, 서른을 지나서 마흔을 앞두고 있다. 그때와 달리 지금의 내가 다른 게 있다면, 타인에게 기대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 것들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고 말하며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건 멀리 있지 않다고 말한다. 돌이켜보면 그렇다.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하루에 1시간 산책하기 등 우리 주변에 당장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소소한 목표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전히 생각이 많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의 기회가 앞으로 얼마나 주어질지 모르겠고, 내게 다가온 기회를 ‘기회’로 알아볼 자신도 없지만, 조금씩이라도 행동하려고 한다. 그러니 오늘 저녁엔 매번 나중에, 다음으로, 미루기만 했던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려야겠다.

 

우수상 수상자

- <5번 레인> 박지윤

- <상처주는 말 하는 친구에게 똑똑하게 말하는 법> 안세경

※ 그동안 김포책빵에 응모하신 모든 독서감상문은 5월 5일 풍무 도서관 인근 새장터공원에서 개최되는 ‘김포시 도서관 책 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포의 5월은 독서의 달!

5월 5월 10시에서 17시까지 김포시 새장터공원에서 ‘도서관 책 축제’가 개최된다. 다양한 체험 부스와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작가부스, 각종 전통놀이와 가족 운동회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신분증을 맡기면 공원 내 휴식공간에서 ‘북크닉’을 즐길 수 있다. 피크닉 가방에 읽고 싶은 방정환 선생님의 책을 담아 온가족이 함께 여유로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이날 풍무도서관은 공휴일이라 도서 대출·반납은 안되지만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의 열람은 가능하다.

 

2025 독서대전 유치 서명운동!

김포시에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유치하고자 범시민 서명운동을 개최 합니다.

49,500명 서명운동에 여러분도 함께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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