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마솥 같은 뜨거운 여름. 휴가는 언제나 그렇듯 짧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일상에서의 피서가 중요한 법이다. 김포의 남다른 특산물을 이용해 도파민 샘솟게 하는 환상적인 빵과 청량감 넘치는 음료에 포토존 인테리어까지, 일상을 시원하게, 맛있게, 힙하게 할 메이드 인 김포의 카페 로드를 소개한다.
무엇보다 빵에 진심인 팡뮤제 ‘빵박물관’이라는 뜻의 팡뮤제는 김포시 풍무역 인근에 자리한 300평 규모의 대형카페이다. 이름에 걸맞게 40년 경력의 파티시에가 직접 빵을 만든다.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 빵이 진열되는데, 최고의 맛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오전 중에 방문할 것. 이곳 제빵·제과의 맛이 특별한 이유는 자체 개발한 효모를 사용해 자연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재료 선택도 남다르다. 이탈리아와 미국 원산의 치즈, 프랑스산 버터, 초콜릿, 밀가루까지, 특히 지역 특산물인 김포금쌀과 황금호박, 김포 고구마 등을 사용해 맛과 영양까지 챙겼다. 국내 최초 커피 로스팅 챔피언이 선보이는 커피도 놓칠 수 없다. 1층과 2층으로 나뉘며 2층 별실에는 가족을 위한 키즈룸이 있다. 메이드 인 김포 메뉴 김포 고구마 식빵, 김포 금쌀 미니 타르트
공간에 맛, 멋, 가치를 담는 상두그레이 김포의 진달래 명소로 유명한 가현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상두그레이. 김포 포도를 이용한 적당한 산미를 품은 ‘상두리아’와 맛있는 ‘포카츄리’ 등의 다양한 메뉴가 사람들을 반긴다. 가현산의 옛 이름 상두산과 콘크리트 색깔 그레이(회색)에서 이름을 따왔다. 상두그레이 건물은 노출 콘크리트 건축의 대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닮았다. 공간을 기능과 의미에 따라 나누고 이름을 붙인 것도 이채롭다. 서로 처음 맞닿는 공간 ‘도아(到我)’, 산과 물이 조화된 공간 ‘산수(山水)’, 자연의 경치를 빌린 공간 ‘차경(借景)’ 등이다. 통창 너머 여유롭게 호수를 내려다보고 싶다면 이만한 곳도 없을 것이다. 메이드 인 김포 메뉴 상두리아(김포 포도, 오렌지, 계피, ONLY ICE)
탁 트인 뷰에 기분까지 환해지는, 어큠커피 어큠커피는 2023년 김포시의 ‘김포맛집’과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위생등급 매우 우수 음식점’에 선정된 믿고 찾는 카페이다. 카페가 자리한 곳은 서암천이 한강으로 흘러드는 한적 한 농촌. 그런 만큼 카페 2층에서 벼가 한창 푸르른 이맘때와 황금물결로 출렁이는 가을 풍경을 내려다보는 것이 으뜸이다. 카페 내부에 들어서면 화사하고 밝은 인테리어 덕분에 기분까지 밝아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전면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우수하다. 대표 메뉴로 아이스 버킷에 담겨 시각적 청량감을 더한 콜드브루와 입안을 부드럽고, 고소하게 감싸는 생크림과 신선한 포도 원액이 조화로운 포도 아인슈페너, 포도를 형상화한 새콤달콤한 포도 셔벗 등이 있다. 어큠카페는 100% 김포지역의 농원에서 재배한 포도만을 엄선해 음료를 만들고, 모든 제과류를 유기농 밀가루와 설탕, 우유 버터,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한다. 메이드 인 김포 메뉴 포도 쥬스, 포도 아인슈페너, 포도 셔벗
이야기가 있는 레트로 감성, 아워올드밀 현재 김포문화재단의 2024 ‘소곳소곳 김포’ 스탬프투어의 복합문화공간중 한 곳으로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카페다. 1978년에 문을 연 정미소를 리모델링한 카페 ‘아워올드밀’의 카페 내부는 천장에 맞닿을 정도로 덩치가 큰 도정기가 시선을 압도한다. 오래된 오브제가 뿜어내는 감성이 특별하다. 세월의 향수를 들춰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정미소와 나란히 자리한 옛 방앗간은 평소엔 카페 공간으로, 문화행사가 있을 땐 강연장이나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된다. 대표 메뉴는 김포 인근 농가에서 재배한 매실과 수박을 활용한 매실차와 매실에이드, 수박쥬스, 국내산 100% 곡물로 만든 미숫가루, 콩고물 크림에 인절미 고명이 올린 인절미 커피 등이다. 70세 이상 어르신, 군장병, 장애인은 음료를 할인한다 . 메이드 인 김포 메뉴 포내리 수박 땡모반(7-8월) , 성동리 매실 에이드
가족과 함께 여름에 더 특별한, 수산공원 대명항 인근에 자리한 베이커리 카페 ‘수산공원’은 가파른 언덕위에 자리한다. 건물 외벽에 거대한 고래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덕분에 고래가 등장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촬영지로 소개됐다. 레드카펫을 따라 실내에 들면 엄청난 규모의 개방감에 한번 놀라고, 해변에 온 듯한 시원함과 압도적인 크기의 대형 스크린에 또 한 번 놀란다. 카페가 자랑하는 포토존은 스크린을 마주한 2층과 옥상의 천국의 계단이다. 이 계단에 오르면 서해가 아득하다. 수산공원은 키즈카페와 실내동물원이 함께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모든 빵은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발효종을 사용해 소화가 잘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인기 메뉴는 김포시의 명물 통새우가 들어간 김포빵과 매콤한 맛이 일품인 매운탕탕빵, 수제 소시지와 오징어 먹물이 조화로운 롱롱소시지 등이 있다. 메이드 인 김포 메뉴 김포빵(김포 통새우), 매운탕탕빵(김포 생선살)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김포마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
많이 본 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