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0%, 글루텐프리. 밀가루를 못 먹는 사람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소식을 전해준 제과제빵 기업 달롤컴퍼니. 전 제품을 김포금쌀로 만드는 이들은 김포에 자리를 잡게 됐다. ‘건강’에 ‘맛’까지 2마리 토끼를 잡은 달롤컴퍼니를 소개한다.
밀가루 0%를 이뤄낸 4인의 전문가들 2013년 제과제빵업계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달롤컴퍼니는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베이커리 제조기업이다. 조리를 전공한 뒤 조선호텔과 SPC그룹을 거치면서 창업의 꿈을 키워온 박기범 대표는 3명의 동료를 만나 2018년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바로 브랜드를 총괄하는 류민지 부대표와 상품 총괄의 이수민 이사, 세일즈를 총괄하는 양영범 이사다. 이들이 함께 모여 만든 것이 바로 밀가루 0%의 국내 최초 글루텐프리 제과제빵 제품들이다. “알레르기나 소화불량으로 밀가루를 섭취하지 못하는데도 빵을 먹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국내 최초로 글루텐프리 빵을 만들게 되었어요. 현재는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자녀들을 데리고 오시는 고객 분들도 많이 늘었죠.” 물론 과거에서 쌀빵을 만드는 베이커리는 종종 있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기존의 밀빵에 비해 맛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달롤컴퍼니는 연구에 매진했고, 밀빵에 뒤지지 않는 글루텐프리 베이커리 제품을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했다. 현재 달롤컴퍼니는 가장 인기가 많은 롤케이크를 주력으로 식빵과 모닝빵 등의 식사류, 쿠키와 카스테라 등의 디저트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이나 건강에 관심 있는 분들이 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아주고 있어요. 최근에는 모델 한혜진 씨가 ‘내돈내산’을 해서 유튜브에도 올려주셔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더 좋은 쌀을 찾아 김포로 장래가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각종 인증과 투자유치를 받은 달롤컴퍼니는 2022년 돌연 김포시로 이전을 했다. 바로 김포시에 국내 최초의 글루텐프리 베이커리 공장이 완공되었기 때문이다. 왜 하필 김포였을까? “저희는 김포금쌀을 주력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요. 쌀로 빵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쌀의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때문에 쌀이라는 키워드로 떠오르는 몇 개 도시들의 쌀을 샘플링해서 제품을 생산해봤는데 김포금쌀 가운데 추정이라는 종자가 가장 제품이 잘 나왔어요. 또 물류환경 등도 김포가 가장 최적의 위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2022년 김포에 자리를 잡으면서 달롤컴퍼니는 지역과의 상생도 놓치지 않았다. 바로 김포금쌀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길을 택한 것. 수 톤 가량의 쌀을 연초부터 미리 계약을하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판로 걱정을 덜 수 있고, 달롤컴퍼니는품질 좋은 쌀을 제때 받을 수 있기에 서로 윈-윈 할 수 있었다.
글루텐프리 문화, 우리가 만들어가겠습니다 4명의 젊은 청년들이 똘똘 뭉쳐 일으킨 달롤컴퍼니를 보고 있으니 ‘청년기업’이 가진 차별점이나 어려움에 대한 질문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기범 대표는 따듯한 표정으로 앞으로 또 새롭게 도전할 청년기업인들을 위한 조언을 이어 나갔다.
“청년들이 창업을 할 때는 도전적인 아이템이나 아이디어가 많다 보니 사업 초반이 많이 힘들어요. 남들이 하지 않았던 도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도전이 꽃피우기까지 정말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확신, 그리고 결정이 끝났다면 확실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실행력, 그리고 확신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이뤄내야 하는 투자유치가 바로 그것이죠.” 박기범 대표와 3인의 동료가 꿈꾸는 달롤컴퍼니의 비전은 바로 알레르기나 소화불량에 대한 걱정 없이 누구나 마음 놓고 빵을 먹을 수있는 ‘글루텐프리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의 첫 걸음으로 2024년 1월 공장 앞에 ‘달롤마켓’을 열었다. 달롤마켓은 기존온라인으로만 판매해오던 달롤컴퍼니의 제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오프라인 쇼룸’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심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고객이 있을까 했지만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달롤마켓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저희는 무엇보다 건강한 베이커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포금쌀처럼 항상 좋은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고, 글루텐프리, 저당제품 등을 개발하면서 빵을 먹고 싶지만 건강이 여의치 않는 분들에게 또다른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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