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3월 12일 김포FC K리그2 홈 개막전 첫 골 장면   ©

김포FC가 2022년 시즌 개막 2연승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당초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김포FC는 개막 원정 3경기를 마치고 금의환향하며 역사적인 홈경기를 맞이했습니다. 홈경기 개막전은 3월 12일 토요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펼쳐졌습니다.

꽉 찬 김포솔터축구장은 응원 열기로 후끈

티켓은 인터넷 사전예약하고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 마산동 솔터축구장으로 갔습니다. 벌써 역 주변에서부터 떠들썩하니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솔터축구장은 K리그2 진출이 확정된 뒤 한창 새 단장 중입니다. 기존 1,000석 규모에서 홈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임시개장 했고, 4월말에는 5,000석 규모로 완공될 예정입니다.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티켓 교부와 입장을 위해 줄 서고 있었습니다. 입장하면서 김포FC 선수단 얼굴이 찍힌 응원도구를 받아 응원했습니다. 입구에는 티셔츠 판매 부스도 있었고, 서포터즈들이 서서 북치고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응원열기가 아주 후끈했습니다. 관중석은 일반석 외에 스탠딩 응원석, 테이블석 등 다양했는데 특히 아기와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가 많았습니다. 역시 김포는 젊은 도시인가 봅니다.

입장관중 수는 2,061명으로 솔터축구장이 거의 꽉 찼습니다. K리그2 2022년 시즌에서 2,000명이 넘는 관중이 온 경기는 손꼽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K리그2에 갓 진출한 신생구단인 김포FC 홈구장에 이렇게나 많은 시민들이 찾아왔으니, 축구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겠습니까?

TV중계 해설자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관중이 오셨네요. 김포FC는 경기장을 꽉 채우는 홈팬이 있는 행복한 팀입니다.”며 깜짝 놀랄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 2022년 3월 12일 김포FC K리그2 홈 개막전, 추가골을 터트린 장면  ©

김포시민과 김포FC가 축구로 하나가 되

홈 개막전 상대인 서울E는 선수저변이 좋고 K리그1 승강을 준비할 만큼 강팀입니다. 하지만 그런 팀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전반은 우세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 전반 22분 윤민호 선수가 먼저 선취 골을 넣었습니다. 김포FC의 ‘역사적인 프로리그 홈경기 1호 골’입니다. 골을 넣자마자 솔터축구장에 축포가 울려 퍼졌고, 관중들은 모두 제자리에서 일어나 응원도구로 “짝짝짝”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쳤습니다. 김포시민들과 김포FC가 축구로 하나가 된 정말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는 호각세를 이루다가 손석용 선수가 55분에 추가골을 터트렸습니다. 다시 한 번 축포가 터졌고 선수들은 관중석 앞으로 달려와 함께 호흡을 했습니다. 김포시민들은 “정말 대단해요, 멋있어요.”라며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서울E에게 후반 75분과 81분에 골을 허용해 아쉽게도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김포FC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모든 선수들이 운동장에 들어 누웠을 정도로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고정운 감독은 2022년 시즌을 준비하면서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김포FC만의 색깔로 호락호락 않는 팀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 의지대로 선수들이 물러섬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이윽고 선수들은 모두 일어나 운동장을 돌며 김포시민들에게 화답하고 인사 했습니다. 선수들은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포시민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잘 했어요. 멋있어요.”라며 박수로 화답하고 용기를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정말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김포시민과 김포FC 선수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런 게 바로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진정한 스포츠 축제가 아닐까요?

“50만 김포시민이 응원합니다. 김포FC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