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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안팎에서 찾은 나만의 철학 김포 청소년들이 그려낼 꿈의 지도

김포마루 | 기사입력 2026/08/06 [09:09]

교실 안팎에서 찾은 나만의 철학 김포 청소년들이 그려낼 꿈의 지도

김포마루 | 입력 : 2026/08/06 [09:09]

저마다의 속도와 온도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능을 향해 마지막 준비에 여념이 없는 고3 학생들부터, 교실 울타리를 넘어 삶을 스스로 기획해 나가는 학교 밖 청소년까지. 고민의 색깔은 다르지만,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과 김포시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만큼은 닮아 있었다. 교실 안팎에서 단단한 철학을 마주하는 다섯 청소년과의 ‘꿈의 대화’를 전한다. 

 

Q. 반갑습니다. 학업 외 일상을 채우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김도연  축구를 좋아해서 얼마 전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재미있게 봤어요. 한국 대표팀이 일찍 탈락해 아쉬웠지만, 세계적인 축제 를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동규 정시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좋 아하는 KT위즈가 이번 시즌에 유독 잘해서 고 민이에요.

전지율 저도 야구를 좋아해요. 요즘 프로야구 후반기 순위 싸움이 치열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두산베어스를 오래 응원해왔고요.

이하진 한국사를 좋아해서 요즘 ‘사도세자’라는 인물에 깊이 빠져 있습니다. <대천록(待闡錄)>이나 <승정원일기> 같은 1차 사료를 직접 분석하며 연구하고 있어요.

김태윤 김포과학기술고 야구부 주장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요즘은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며, 훈련 영상과 프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Q. 각자의 방식으로 소소한 행복을 즐기고 계시네요! 그렇다면 청소년기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전지율 ‘마라톤’입니다.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구간을 달리는 기분이에요. 끝까지 스퍼트를 올려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도연 ‘경험’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요. 학교는 단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사회에 나가기 전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는 기회의 공간이니까요.

한동규 ‘칠전팔기’입니다. 내신 성적에서는 여러 번 넘어졌지만, 마지막 기회인 수능에서는 꼭 다시 일어서려 합니다.

이하진 ‘삶의 철학을 찾아가는 주도성’입니다. 자퇴 후 학교 밖에서 제 속도대로 길을 찾고 있어요. 스스로 기획한 일과 공부를 주도적으로 풀어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김태윤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이후, 서로 믿고 끌어주며 함께 성장해왔기 때문입니다. 팀과 함께 목표를 이루고 승리를 경험하는 과정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습니다.

 

Q. 김포시에서 성장해 온 청소년의 시선에서, 김포는 공부하고 성장하기에 어떤 도시인가요?

김도연 학교발전기금 지원 덕분에 다채로운 학생 행사가 가능해진 점은 참 좋아요. 다만 사우동 학원가 밀집 지역과 고촌·양촌 등 외곽 지역 간의 교육·교통 격차는 아쉽습니다. 등하굣길 안전 문제도 더 강화되면 좋겠고요.

전지율 현재 중봉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인데요. 저희 아이디어와 목소리가 실제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 정말 뜻깊었습니다. 김포시 교육 환경이 발전하며 공교육·사교육 모두 양질로 갖춰지고 있지만, 외곽 지역 학생들을 위한 통학 셔틀 버스나 버스 노선 확충, 실내 체육 공간 등은 꼭 더 늘어났으면 합니다.

김태윤 김포는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AI, 반도체 등 미래 산업과 연계된 교육 기회가 확대된다면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체육 시설과 문화 공간도 더 다양해지면 좋겠습니다.

 

Q. 학교 현장이나 김포시 교육 정책에서 꼭 변화했으면 하는 점도 있을까요?

이하진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한 안전권과 비밀 유지가 확실히 보장되어, 피해 학생의 목소리에 제대로 응답해 주셨으면 해요. 아울러 학생 인권과 교권도 균형 있게 보장됐으면 합니다.

한동규 김포시청소년차세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토론대회 같은 좋은 행사를 많이 개최하는데, 학교 현장에 홍보가 잘 안돼서 학생들이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홍보 창구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Q. 진로에 대한 고민도 깊을 텐데, 현재 어떤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요?

한동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외교관’이라는 꿈이 확고했어요. 정치외교학과 진학을 목표로 국제사회 연구 동아리(오르비스)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김도연 고2 때 예체능을 준비하다가 고3 때 다시 학업으로 돌아온 만큼 고민이 깊었지만, 지금은 대학 진학 후 마케팅을 전공하거나 복수전공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하진 지난해 자퇴 후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미래를 구체화했어요. 저만의 삶의 철학을 세우면서 ‘한국인 연구자’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잡게 되었습니다.

전지율 아직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어머니 권유로 미디어학과를 지망하고 있지만, 여전히 꿈을 탐색하는 시기라고 생각하며 계속 고민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태윤 최종 목표는 프로야구 선수로, 드래프트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꾸준한 훈련으로 기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주장으로서 팀워크를 다지고 있습니다. 드래프트 도전은 물론, 대학 진학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야구선수라는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가려 합니다.

 

Q. 마지막으로 김포 시민분들과 또래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한동규 김포 구석구석을 걸어보니 역사와 매력을 지닌 공간이 많습니다. 이런 소중한 공간 들이 사라지지 않고 잘 보존되고 알려지길 바랍니다.

전지율 청소년 시기에는 다양한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포시나 학교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더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도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청소년과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김포시가 되길 바라며, 시청과 학생, 시민사회가 함께 소통하며 성장했으면 합니다.

이하진 청소년들이 형식적인 참여를 넘어, 분야별로 정책 제안에 참여하고 시장님이나 단체장분들과 소통하는 실질적인 기회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이렇게 청소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김태윤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 속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좋은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서로 존중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앞으로도 김포 청소년들과 저희 야구부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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