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김유라 작가 지난 여름, 김포시 통진도서관에서 4주간에 걸쳐 시민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재테크 강연이 열렸다. 강연을 맡은 이는 세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에서 독서를 통해 혼자 힘으로 차근차근 배워 자타공인 재테크 전문가로 불리는 김유라 작가였다. 몸소 체득한 ‘현실 재테크’ 방법으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는 그가 추천하는 돈이 모이는 독서법과 재테크 노하우를 들어봤다. 글. 김미현 사진. 최이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셋을 키우고 있는 주부이자, 재테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3년 당시 80여 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짠돌이 카페에서 진행된 ‘슈퍼짠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방송과 강연을 시작했고,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6개월에 천만 원 모으기>, <내 집 마련 가계부> 등의 책을 썼습니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2006년이었어요. 주식과 부동산을 비롯한 투자 시장에 거품이 생기면서, 한동안 전 국민이 펀드에 가입할 정도로 펀드 열풍이 불었죠. 저도 그 흐름에 휩쓸려서 가진 돈 전부를 펀드에 넣었는데, 2년 만에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돈이 반 토막이 났어요. 그때 정말 크게 깨달았죠. ‘아, 투자는 절대 무작정 하면 안 되는 거구나’라는 것을요. 그 일을 계기로 재테크 공부를 결심하고, 도서관에 가서 경제와 재테크 관련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어요. 세 아이를 키우면서 어디 나가서 뭘 배울 수는 없는 상황이라, 틈틈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실천하다 보니 어느 순간 경제 흐름도 보이고 돈이 모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읽은 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은데요. 작가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맞아요. 책은 읽기만 하면 금세 잊히기 쉽죠. 사실 책뿐만 아니라, 기사나 뉴스, 영상도 마찬가지예요. 대부분 ‘아’하고 끝나 버리잖아요. 그래서 전 어떤 정보를 얻으면 바로 실천해 봐요. 예를 들어, 책에서 유용한 앱이나 사이트를 알게 되면 즉시 사용해 보죠. 단순히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몸으로 한 번이라도 직접 경험해보면 오래 기 억에 남거든요. 하나 더, 기사나 영상을 볼 때 댓글도 꼼꼼히 챙겨봐요. 댓글을 보다 보면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대중의 관심이나 심리를 통해 시장 과열이나 냉각을 가늠하는 정성적 지표인 ‘인간 지표’를 알 수 있는데, 얻은 정보와 함께 비교하면서 보면 투자 시야를 더 넓힐 수 있어요.
요즘 정말 재테크 정보가 넘쳐나는데요. 많은 정보를 어떻게 정리하고 활용하시나요?
재테크를 시작할 때 남편과 단둘이 가입한 비공개 온라인 카페에서 관리하고 있어요. 경제 관련 정보, 우리가 가입한 금융 상품, 수입·지출 내역 등을 함께 정리하고 공유하고 있죠.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정리하면, 정보를 정리하면서 스스로 걸러낼 힘이 생기고, 필요할 때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 좋아요. 예를 들어, ‘연금저축’ 이 궁금해졌을 때, 카페에서 검색만 하면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죠.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이렇게 나만의 정보 아카이브를 만들어 두면 정말 유용하게 활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시간이 부족하거나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럴 때는 AI를 한번 활용해 보세요. 시간도 절약되고 중요한 정보만 쏙쏙 골라낼 수 있어 정말 효율적이죠. 요즘은 책 못지않게 유튜브 영상 등 다양한 매체에 유익한 정보가 많은데, 저도 워킹맘으로 살다 보니 다 챙겨볼 시간이 없어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세대별로 추천하는 재테크 방법이 있다면. 20대는 ‘자기 계발이 곧 재테크’라고 생각해요. 연봉이 높아지면 그만큼 투자에 쓸 수 있는 시드 머니(Seed Money)도 커질 테니까요. 30대는 가급적 수입에 50%를 저축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재테크는 흐름이 정말 중요한데, 그 흐름은 한순간에 익힐 수 없거든요. 40~50대는 내 집 마련이 목표가 돼야 해요.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단순히 내 집을 샀다가 아니라 소득이 줄어들 것을 대비해 대출금을 다 갚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해요. 내 집 마련이 끝났다면, 절세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과 같은 장기적인 재테크 상품에 관심을 두면 좋고요. 60대 이후 세대 중 이미 은퇴했고, 아이들도 성인이 되었다면 증여와 상속을 준비하시길 추천합니다.
아이들이 경제교육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부모가 가치 있는 소비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고가의 물건을 쉽게 사거나, 쓸 수 있는 물건을 교체하거나, 반복적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등 불필요한 소비는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또 가계부도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공개해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함께 가계 상황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요즘은 아이들이 신용카드에서 돈이 무한대로 나오는 줄 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가급적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해서, 돈이 실제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사용하면 사라지는 실체가 있는 자원이라는 걸 체감 시켜주는 거죠.
마지막으로 <김포마루>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강연을 하다 보면, “지금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요. 저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이 재테크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재테크 공부를 시작할 당시에는 외벌이에, 아들 셋을 키우는 상황이라 돈을 모아 투자한다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일상에서 소비를 조절하고, 책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하나씩 실천하면서 조금씩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죠. 더불어, 경제 흐름만 읽을 줄 알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어요. 작은 습관부터 바꾸는 것, 오늘부터 꼭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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