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이별, 아픔 없는 아이들에게 찾아온 ‘크리스마스의 기적’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으로 김포 최초 남녀 그룹홈 지난 18일 착공식 가져
김포시 월곶면에 있는 아동공동생활가정(그룹홈) '은빛마을'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적과도 같은 일이 생겼다. 바로 김포 최초 남녀 그룹홈 건립을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이 모이고 모여 지난 18일 착공식을 가진 것이다.
현재 김포시에 있는 그룹홈은 총 4곳이다.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가정해체, 방임, 학대, 빈곤, 유기 등의 다양한 이유로 친부모와 이별한, 아픔을 가진 아이들이다.
여러 이유로 그룹홈이라는 시설에서 생활해야 하지만, 아이들은 남녀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남매라도 각각 다른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현행 아동보호법 상 남아와 여아를 분류해 생활하도록 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법은 지키라고 있지만, 이로 아이들은 부모와의 이별에 이어 남매가 또다시 헤어지는 두 번의 이별을 감내해야 한다.
이들의 두 번의 이별과 아픔을 달래기 위해 지난 18일 김포시 최초 남‧여 아동청소년 공동생활 가정(남녀 그룹홈) ‘은빛마을’이 첫 삽을 들었다. 지난 2019년 건립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펼친 지 꼭 5년 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착공이 미루고 미뤄왔지만, 그동안 많은 이가 아이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두 번의 이별이 가슴에 사무치지 않도록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보내와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었다.
조화자 은빛마을 시설장은 “이번 착공식을 시작으로 다시는 아이들이 두 번의 이별이 없도록, 아픔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김포지역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한편, 월곶면 고막리 350-11에서 진행된 착공식에는 김포 대표 풍물패 노나메기의 축하공연이 있었으며, 공식 행사 후 마을 주민들이 만든 음식 등을 나누며 남녀 그룹홈 ‘은빛마을’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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