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김포솔터축구장. 이곳에서 또 한 번 필사의 경기를 치렀다.
“김포가 간다! 포기란 없다! 찬란한 승리의 그날을 위하여!”
시작 전부터 뜨거운 응원이 장내에 가득했다. 해병대 장병들이 현장에 함께하며 김포FC 응원에 힘을 보탰다. K리그1을 향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달린 만큼 이번 경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뜨거운 것은 당연지사. 이를 대변하듯 2,440여 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상대 팀은 공교롭게도 일주일 전에 맞붙었던 경남FC다. 지난 11월 29일 부천FC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경남FC는 김포FC와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다투게 됐다. 경남FC와의 전적은 올 시즌 2무 1패로 전적에서는 뒤처지는 듯 하나 김포FC 특유의 강력한 수비력과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서 희망적이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간절함! 김포FC가 K리그2에 막 진출했을 때도,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때도 고정운 감독이 선수들에게 바란 것은 바로 이 ‘간절함’이었다.
“경기장에서 간절함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함을 갖고 임한다면 본인의 장점을 더욱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정운 김포FC 감독)
올 시즌 K리그2 득점왕 루이스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이후 경남FC에서 동점 골이 나왔지만, 거친 태클로 인한 경남FC 설현진 선수의 퇴장과 수적 우세를 잡은 김포FC의 추가 골로 기세는 넘어왔다. 결국 경남FC를 2-1로 제압한 김포FC. 이로써 K리그2 진출 2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만약 김포FC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넘어 K리그1 승격까지 성공하게 된다면 K3리그에서 K리그1로 진출하는 최초의 팀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 있는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에 선 김병수 김포시장(김포FC 구단주)은 “우리가 가는 길이 역사고, 우리가 가는 곳이 희망이 있는 곳”이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제 김포FC는 K리그1 10위인 강원FC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1차전은 6일 오후 7시에 홈구장인 김포솔터축구장에서, 2차전은 9일 오후 2시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김포FC의 상승세라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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