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에서는 볼 수 없지만, 예전에는 학교 교실마다 풍금(風琴)이라는 악기가 있었습니다. 풍금을 백과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오르간과 원리가 같은 소형 악기로 가정용 또는 작은 교회의 예배용으로 보급됨. 마우스 오르간과 먼 친척인 풍금은 키보드로 조정하는 일련의 프리 리드들로 구성되어 있고 발로 밟는 압축 풀무로 바람을 넣어 소리를 내는 악기다”
요즘 아이들은 상상할 수 없지만, 국민학교 시절, 각 교실에는 풍금이 놓여있었지요. 지금이야 교과별로 담당 교사가 달리하지만, 그때는 담임선생님이 국어, 산수, 도덕, 사회 등 일반 과목은 물론 체육, 미술 등 예체능까지 맡았던 시절로 음악 시간에는 풍금을 치며 아이들과 함께 동요를 신나게 부르기도 했지요.
♬♬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 (겨울바람) 펄 펄 눈이옵니다 바람타고 눈이 옵니다 … (눈)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 (고드름) 하얀 눈 위에 구두 발자국 바둑이와 같이 간 구두발자국 … (구두발자국)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 (겨울나무) ♬♬
가만 생각해보면 당시 부르던 동요가 아직도 생각나는 이유는 풍금 소리와 함께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겨울 풍금 소리가 나는 곳으로의 여행 어떠신가요. 멀리 있지도 않습니다.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에 있는 ‘덕포진교육박물관’에서 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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