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기록하는 사람들평범하지만 특별한 마을 어르신의 생생한 이야기를 기록하다
아프리카 속담에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라 했다. 즉, 세월의 깊이만큼 오랜 경험과 지혜를 쌓으며 열정과 사명감으로 자리를 지켜온 특별하지만 평범한 우리 시대의 ‘어른’들의 이야기를 남기는 작업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지금 기록되지 않는다면 영영 살아질 유산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포지역에서는 당대를 살았던, 평범하지만 매우 특별한 마을 어르신들의 야기를 남기는 작업을 지난해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는 ‘선주(先主), 이주(移주住), 그리고 주민(住民)-김포 원도심 주민의 생활상 변화’를, 올해는 김포에 있었던 포구(나루)를 중심으로 ‘화려한 시간의 흔적, 김포지역 포구(나루)의 경제활동과 생활상 변화’를 남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마을을 기록하는 사람 10명이 ‘생활사 기록가’라는 이름으로 뭉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우선, 옛 마을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우리 마을 옛 어르신 20분을 섭외하고, 6‧25전쟁 전후의 김포 대명항과 전류리포구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마근포구 등 우리 지역 포구와 나루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10월 총 20분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구술채록과 영상 등을 남기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의 결과물은 올해 말 ‘2023년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은 것’처럼 우리네 어르신들이 살아 계실 때,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보존하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소중한 일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마을을 기록하는 사람들’은 오늘도 우리 마을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김포 곳곳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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