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부터 내려왔다는 ‘장날’. 이 장날은 고려시대에 들어와 매일 열리는 상설시장과 농촌을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열리는 ‘향시(鄕市)’가 있었다는 기록도 있지요.
장이 본격적으로 발달한 시기는 조선 후기로 이때는 '장시(場市)'로 불렸습니다. 이때부터 농민들은 장에 내다 팔기 위한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고, 수공업이 발달하면서 여러 가지 공산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조선 후기는 화폐의 보급으로 물건을 사고팔기 쉬워진 사회적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죠.
사회적 변화를 거듭하면서 19세 초에는 우리나라 전국적으로 1,000여 곳이 넘는 5일장이 있었다는데, 여기에 농경문화의 선두주자인 김포에도 총 4곳의 5일장이 현존하고 있는데요, 김포(북변), 통진(마송), 양곡, 하성 등이 대표적이죠.
❙ 김포(북변) 5일장 북변동 277번지 옛 북변터미널 주차장은 매월 2일과 7일이 가장 신이 나는 날이죠. 전국에서도 명성을 얻은 이곳은 있을 건 다 있는 곳이라 이야깃거리를 찾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350여 개가 넘는 점포 하나하나가 사연을 가지고 있으니 어찌 이야깃거리가 바닥이 나겠어요.
❙ 통진(마송) 5일장 통진읍 서암리 756-1 공용 주차장 부지에 3일과 8일에 장이 열립니다. 이웃에 상설시장인 통진시장이 함께 있어 더욱 즐거운 곳도 바로 이곳이죠. 김포에서 여러 나라의 문화와 교류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운이 좋다면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과 이야기하며 저마다의 문화를 이야기할 수도 있어 다문화가 다~문화가 되는 곳이 바로 이곳 마송 5일장입니다.
양곡리 421-4번지에 열리는 이곳은 매월 1일과 6일이 대목입니다. 양촌읍사무소 건너 공영주차장을 끼고 늘어선 점포들의 바쁜 손놀림이 흥겨운 곳이 바로 양곡 5일장인데요, 신도시와 가까이 있어 세련미를 기대하고 왔다면 다시 발길을 돌리는 게 좋습니다. 구수한 인심과 넉넉한 덤이 옛 장터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 하성 5일장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하성 5일장인데요, 지금은 마곡리 635-9일대에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많은 행상의 움직임으로 활기가 넘쳤다고 합니다. 지금은 10여 개 점포만이 있는 소박한 장이지만, 제 자리에서 제 몫을 다 하는 알짜배기 장이 하성 5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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