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사는 김포시 월곶면 개곡리에 있는 사찰이다. 사실 이곳은 김포 관광명소이자 랜드마크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방문하다 우연히 들려 인연이 된 곳이다.
이곳에 들어서기 전에는 그저 흔히 볼 수 있는 사찰 같았다. 그러나 막상 인연을 맺고 보니 부처님의 자비와 지광스님의 정성, 신도들의 남다른 불심 그리고 스치는 인연도 마다하지 않는 곳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사찰이다.
개운사의 가장 큰 특징은 3천배 수행 도량이라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이곳 신도(불자)들은 모두 3천배 동참의 경험을 가진다. 말이야 바른말이지 3천배를 하려면 2시간 동안 정해진 호흡에 따라 집중해도 1천배 정도이며, 평소 절을 자주 올리던 사람이라도 7시간~12시간은 족히 걸린다고 한다.
지광스님은 3천배는 ‘간절함’이라면서 “3천배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한계(경계)를 뛰어넘는 것이므로 수행자 스스로가 직접적인 경험(기도)을 해야 한다”라는 가르침이 신도들을 모두 3천배 수행을 도운 듯하다.
이곳은 종무소와 연결된 대웅전과 산신각이 있는데, 종무소에서 법당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신도들의 불심을 담아 키워서인지 너무도 잘 자라 있다.
대웅전에 들려 부처님께 공양드리고, 부처님의 자비로운 미소를 가득 담아 대웅전 앞마당으로 나오니 는데 5월 중순에 찾은 이곳 주불전 앞마당은 오색의 연등이 5월의 푸르름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불기 2567년인 5월 27일 불이 밝혀지면 더욱더 선명할 것을 생각하니 지금부터 설렌다.
대웅전에서 나와 나무와 꽃 그리고 숲이 우거진 곳을 따라 오르니 개운사 카페 ‘무애당’과 맞닥트리게 된다. ‘무애당’으로 말할 것 같으면 스치는 인연의 소중함을 위해 오고 가는 인연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이곳 지광스님이 손수 만든 공간이다.
무애당 안에 들어서자, 문수산과 문수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여러 능선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온다. 평화를 형상화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한참 동안 넋을 잃고 있자니 이곳을 오르면서 흘리던 땀은 어느새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불기 2567년을 맞아 이곳에는 불당화(수국)가 한창이다. 신도들 또한 올해 부처님오신날인 5월 27일(음력 4월 8일)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렇듯 개운사의 하루는 작은 인연으로 시작해 불자들의 간절한 공양과 우연한 인연들로 하루하루 26년을 이곳에서 보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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