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고

우리동네 옛날이야기 … 옹주물

양미희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2/10/26 [09:11]

우리동네 옛날이야기 … 옹주물

양미희 시민기자 | 입력 : 2022/10/26 [09:11]

▲     ©

 옛날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자라던 옹주가 있었다. 이 옹주는 덕망과 지혜를 겸비해 많은 이의 임금은 물론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던 그런 인물이다.

 

어느 해 나라에 가뭄이 시작됐다. 백성들은 비가 내리기를 애타게 기다렸지만, 하늘은 이들에 무심했다. 설상가상으로 임금의 총애를 받으며 자라던 옹주마저 세상을 떠나게 됐다.

 

임금은 옹주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의 넋을 기리기 위해 명당을 물색하기 위해 풍수지리에 밝은 지관을 동원했다. 지관은 팔도를 돌며 명당자리를 찾았는데, 그게 바로 가현산 일대였다.

 

그러나 도성에서 가현산까지는 멀고 험한 길이었고, 옹주의 상여를 메고 가다가 힘들어 이 고을(감정동)에서 상여 행렬은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려 한다. 그때, 갑작스럽게 상여 다리가 부러지고, 상여는 더 이상 장지로 갈 수 없게 돼 인근 산에 안장했다.

 

상여꾼들은 서둘러 장례를 치르고 목이 타고 힘도 기진한 상태에서 물을 찾게 되었는데, 가뭄에 천지가 바짝 타던 때인데도 근처 작은 구멍에서 많은 물이 솟아 나와 상여군들은 목을 적실 수 있었다.

 

당시 수없이 물구덩이를 찾아 헤맸지만 오랜 가뭄에 물 한 방울 구할 수 없었는데 조그만 구멍에서 갑자기 많은 물이 쏟아져 나온 것은 옹주의 덕망이 하늘에 닿아 하늘에서 은혜로 내린 물이라 여겼다.

 

그 후 세월이 지나 옹주의 무덤의 흔적조차 찾을 길 없었으나, 이러한 연유가 전해지면서 이 마을 이름이 옹주우물로 불리고 세월이 흘러 옹주물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우물 자리로 추정되는 곳이 옹주물로 82에 남아 우리동네 옛이야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김포시 지난 5월 장기동 금빛근린공원에 옹주 기념물을 마련하고 모란꽃을 심어 옹주물에 얽힌 이야기를 알리고 있다.

 

▲     ©

 

▲     ©

 

▲     ©

 

이 기사 좋아요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전체댓글보기

  • 도배방지 이미지

옛날이야기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