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고

김포의 미래를 여는 청년 차세대 소리꾼 양은별

김포마루 | 기사입력 2021/12/31 [21:55]

김포의 미래를 여는 청년 차세대 소리꾼 양은별

김포마루 | 입력 : 2021/12/31 [21:55]

 김포의 국악 꿈나무에서 차세대 소리꾼으로

심금을 울린다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 경쾌하고 신나는 느낌이 가요와는 또 달랐다. 특유의 미분음 소리는 마음이 간질거리는 매력이 있었다. 뱃속부터 끌어올린 소리에는 부르는 이의 진심마저 느낄 수 있었다. 우연히 접한 국악의 한 소절은 그렇게 어린 소녀 양은별에게 꿈을 심어 주었다.

이후 14년간 그녀는 한결같이 그 마음을 키워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리꾼 김영임 명창의 지도를 받고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차세대 국악인으로서의 두각을 드러냈다. 물론 배우는 과정에 어려움도 많았고,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컸지만 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만둘 수 없었다. 가족이 보내주는 헌신적인 응원 또한 버팀목이 됐다.

“소리를 배우기 위해 김포에서 서울까지 다니는 길이 쉽지 않았어요. 엄마는 어린 딸이 조금이라도 편히 배울 수 있도록 생업을 포기하고 직접 운전대를 잡으면서 오고 가는 길을 책임져 주셨어요. 덕분에 달리는 차 안에서 마음껏 연습하며 꿈을 키웠습니다.”

이러한 열정과 노력은 고스란히 그녀의 소리에 담겼다.

 

소리를 통해 희망을 전한다

“김포의 한 요양원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봉사를 하던 때였어요. 어떤 할머니께서 제가 부른 ‘회심곡’을 들으시더니 제 손을 잡고 엉엉 우시는 거예요. ‘회심곡’은 사람이 나서 죽기까지의 일생을 돌아보는 경기민요인데요. 곡의 의미가 잘 전달된 것 같아 너무 뿌듯했어요.”

양은별 씨는 그저 국악의 어느 한 곡을 부른 것이 아니었다. 가사에 내포되어 있는 선인들의 지혜와 진정성, 여기에 따뜻한 위로까지 모두 소리에 담아 전한 것이다. 은별 씨는 바로 이것이 국악의 참 매력이며, 하면 할수록 소리가 좋아지는 이유라고 말한다. 단순히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전하고 싶다는 은별 씨. 그런 그녀가 이 자리를 빌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에게 꼭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산중의 귀물(貴物)은 머루나 다래, 인간의 귀물(貴物)은 나 하나라’

“강원도 아리랑의 한 구절인데요. 구절에 나오는 것처럼 세상에 귀하고 소중한 존재는 바로 ‘나’ 자신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믿고 스스로가 이끄는 곳을 향해 꾸준히 걸어가다 보면 반드시 뜻을 이루고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거예요.”

K-클래식인 정통 국악이 세계의 클래식을 주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다부진 포부를 드러내는 양은별 씨. 그녀가 내는 진심 어린 소리가 더 넓은 세상에서 울리길 기대한다.

 

“자신을 믿고 스스로

이끄는 곳을 향해 꾸준히 

걸어가다 보면 반드시 뜻을

이루고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거예요.”

 양은별 활동경력


 

• 2021년 양은별의 경기소리 1집 앨범 <시작의 갈피> 발매

• 2017년 ~ ‘김영임의 소리 효 콘서트’ 전국투어 정식 단원 활동

• 2015년 6.25 참전용사 위문공연 ‘춤 아리랑’ 미국 투어 공연 (국제문화교류재단)

이 기사 좋아요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전체댓글보기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