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나고 자란 우리, 김포의 핸드메이드 문화 열래요” 이비그 가죽공방 류기준 대표, 정다은 시니어 디자이너
김포 제일고 선후배로 만난 두 사람이 김포의 새로운 문화 열기에 나섰다. 정겨운 동네와 사람들, 친숙한 김포라는 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는 두 청년. 이익보다 핸드메이드의 가치와 질에 중점을 두어 예술로 아름다운 김포 만들기에 일조하겠다는 이비그 가죽공방의 류기준 대표(31)와 정다은 시니어 디자이너(26)를 만나봤다. 글 편집실(K)
작은 탕비실에서 2호점 사업주가 된 김포 청년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류기준 대표는 20대 초반, 우연히 아파트 벼룩시장에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만들어 판매한 적이 있는데 반응이 좋아 전역 후 핸드메이드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한다. 류 대표의 첫 시작은 구 경찰서 쪽 뒷 건물 작은 사무실 안의 탕비실. 그 공간에서 지금의 공동대표이자 오랜 친구 사이인 신해철 씨와 마음을 맞춰 공동으로 공방을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회적기업인 어웨이크와의 협력사업으로 북변동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도 한 그는 이후 홍대 옥탑방을 거쳐 금천구에 사업장을 열었다. 다시 고향인 김포에 2호점을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오늘도 핸드메이드로 힐링합니다” 현재 이비그 가죽공방의 직원은 류기준 대표와 정다은 디자이너를 포함해 모두 7명. 청년들로 이뤄진 이 공방에서는 제작부터 출장 교육, 인터넷 분야까지 모두 분야별로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가죽을 통해 스마트워치 시곗줄부터 전자제품 파우치, 카메라 케이스, 핸드폰 케이스, 가방,의류, 인테리어까지 만들 수 있는 것은 모두 제작하고 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핸드메이드가 주는 스트레스 해소와 힐링 효과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이들은 이익보다 핸드메이드의 가치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학교나 기관, 단체들을 통한 가죽공예 교육을 중점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모든 공정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장애인복지센터 교육 경험이 큰 힘 김포에서 나고 자란 류기준 대표와 정다은 디자이너는 성인이 된 후 일을 통해 다시 김포와 연을 맺었다. 장기동 김포 장애인복지센터에서 처음 단체 수업을 맡은 이들은 이때의 경험이 지금의 이비그를 만들었다고 회상한다. “일대일 수업만 하다가 처음으로 단체 수업을 진행했어요. 여섯 분 정도 참여하셨는데, 시작 전에 재미없어하시면 어떻게 할지 걱정을 많이 했었죠. 그런데 수업받으시는 모든 어머님이 친절히 아들, 딸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팔찌부터 카드지갑, 가방까지 3개월에 걸쳐 수업했는데 나중에는 가죽공예 수업이 기다려진다는 말씀도 해 주셔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저희 역시 미숙하지만 가죽공예라는 분야를 통해 바느질이라는 어려움의 벽을 허물어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고요.” 장기동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지금은 100명이 넘는 인원을 수업하기도, 온라인으로 단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비그 김포점, 청년들의 성장 공간으로 류기준 대표와 정다은 디자이너는 김포제일고 선후배 사이다. 김포에서 태어나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 자라온 두 사람의 첫 시작은 당연히 김포였다고 한다.
50만이 넘는 큰 도시가 된 김포에서 원래 직장인을 위해 클래스를 진행하고자 하는 목표를 펼쳐보겠다는 두 사람. 금천구에 이어 김포 2호점을 통해 청년들의 창업공간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비그 김포점은 청년들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이 될 거에요. 오직 기업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청년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화합의 공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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