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역의 명소를 찾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거나, 흔히 경험할 수 있지만 월등히 뛰어난 맛 또는 멋을 품고 있어 특색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카페 ‘아보고가’가 김포 명소로 꼽히는 이유는 후자다. 이곳은 여느 베이커리 카페와는 다르다. 명장의 40년 내공이 담긴 메뉴를 맛볼 수 있고,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눈에 담을 수 있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과 전류리 등 요즘 관광명소로 뜨고 있는 김포시 북부권에는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건축상 본상을 받은 카페가 있다. 관광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 이 카페의 이름은 아보고가. ‘아 빵을 보고, 아 건축을 보고, 아 풍경을 보고, 그렇게 일상이 머무르는 가(家)’라는 의미가 담겼다. 이름 그대로 이곳에서는 이 모두를 경험할 수 있다. 아보고가의 주인장이자 수제 베이커리 명장인 주재근 대표는 “독특한 건축미로 꾸준히 사랑받는 유럽의 명소들처럼 이야기가 있는 공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건축물을 짓고 싶었다” 라며, “단순히 빵과 커피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힐링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건축과 자연이 빚어내는 시시각각 색다른 아름다움 카페 아보고가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웅장한 크기의 건물 외관이다. 언뜻 보아서는 카페가 맞을까 의문이 드는 이 건물에는 알래스카 만년설 안에 고대 유적이 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비정형적인 모형에 창문의 수가 적어 다소 폐쇄적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발길 닿는 곳곳 새로운 공간이 펼쳐져 신비롭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사지거나 날렵하게 뻗은 다이내믹한 외관은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데, 여기에 빛과 계절의 매력이 더해지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건물 외관이 다르게 비치는 자연의 풍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언제 찾아도, 자주 찾아도 카페 아보고가가 지루함 없이 늘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다. “건축물과 자연이 만들어 내는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건축가가 정말 오랜 기간 노력했어요. 시시각각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려고 이곳을 100번 이상 방문했죠. 덕분에 설계 단계만 1년이나 걸렸지만, 너무 만족합니다. 저 역시도 이 공간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해 조경에 엄청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누구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김포 일출 일몰 명소가 바로 여기! 외관이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했다면, 내부는 극도의 개방감을 살렸다. 복층 구조로 설계된 내부 1층에는 베이커리 주방과 픽업대, 한강과 작은 정원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공간, 2층은 한강과 반대편의 풍경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어느 곳에서 즐겨도 매력 있지만, 그중에서도 주재근 대표가 특히 추천하는 공간은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다. 계단을 오르면 마주하게 되는 갤러리의 그림들도 멋지지만,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 전면에 있는 큰 유리 창문을 통해 보는 일출과 일몰의 모습은 어떻게 찍어도 인생샷이 나올 수밖에 없단다. “원래부터 전류리 포구를 비롯해 이 주변이 김포에서 유명한 일출·일몰 명소였어요.일출과 일몰이 아니더라도 날이 좋은 날,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윤슬도 볼 수 있으니 꼭 보러 오세요.”
핫플레이스를 넘어 지역과 상생하는 김포 명소로의 도약이 목표 멋 못지않게 맛도 풍부하다. 말 그대로 카페 아보고가에는 맛이 좋은 빵들이 넘쳐난다. 40년 경력을 자랑하는 수제 베이커리 명장 주재근 대표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겼으니 두말하면 입 아플지도. 그래서 앞으로 자신의 주전공을 살려 지역과 상생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아울러, 젊고 역동적인 도시 김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요 명소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포공항과 인접해 있어 평일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요. 그래서 포도와 쌀 등 김포의 특산물을 활용한 빵, 제과 제품을 개발해 지역 특산품으로 발전시켜 더 많은 사람에게 김포를 알리고 싶어요. 끝으로 애기봉이나 전류리 포구를 중심으로 관광 인프라가 발전한다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해요. 전류리가 발전하면 하성이 발전하고, 하성이 발전하면 결국 김포시가 좋아지지 않을까요” 언제 찾아도 풍부한 멋과 맛을 내어놓는 카페 아보고가, 주인장의 바람대로 이곳에서 바쁜 일상은 잠시 접어두고 소소한 힐링을 꼭 즐겨보길 바란다.
카페 아보고가 주소 김포시 하성면 월하로 977-19 문의 0507-1438-9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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